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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S, 네번째 인질 영국인 앨런 헤닝 참수영상 공개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가 네번째 인질인 영국인 앨런 헤닝(47)의 참수 영상을 공개했다. 인질로 억류 중인 다른 미국인에 대한 살해 위협도 추가로 이어져 미국 등 연합전선의 공습에 ‘참수’라는 수단으로 맞서고 있는 IS의 ‘피의 보복’을 막기위해 국제사회가 어떤 노력을 할 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AP통신과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에 따르면 IS는 지난번 참수 때와 마찬가지로 같은 방식의 영상을 지난 3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영상에서는 복면을 한 IS 대원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겨냥해 “오바마, 당신은 샴스(시리아) 공습을 개시하면서 우리 국민을 계속 공격하고 있다. 당신의 목을 치는 것은 (우리의)의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식 억양의 영어를 구사한 이 대원은 다른 외국인 인질들을 참수했던 인물과 비슷한 목소리를 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정부는 참수 비디오가 사실이라면 역겨운 살인극이라고 비난했고, 한 미국관리도 “동영상이 진짜라면 이는 IS의 잔혹함을 또다시 과시한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영국과 미국 정부는 동영상 진위 여부를 확인 중이다.

AP통신은 IS가 이 영상을 이전과 같은 방식으로 공개했지만, 진위여부는 즉각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영상이 사실로 확인되면 이번 사건은 IS가 인질 참수 장면을 인터넷을 통해 공개한 4번째 사례가 된다.

미국이 이라크, 시리아의 IS 공습을 개시한 이후 미국인 기자 제임스 폴리와 스티븐 소트로프, 영국인 구호단체 직원 데이비드 헤인즈가 같은 방식으로 살해됐다.

한편 헤닝은 영국 그레이터 맨체스터주(州) 에클스에서 두 아이를 키우던 택시기사로, 지난해 12월 시리아 난민에게 의료물자를 전달하고 구급차를 운전하는 봉사활동에 나섰다가 IS에 납치됐다.

앞서 IS는 지난달 13일 영국인 헤인즈를 참수하는 영상을 공개하고 다음 참수 대상으로 헤닝을 지목한 바 있다.

이에 영국에 있는 이슬람교도 지도자들과 앨런의 부인은 IS에 앨런을 석방하라고 촉구해 왔다.

sparkli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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