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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리치-셀럽]커피이어 자동차 판매까지, 버핏 안하는 게 없네?
[특별취재팀=김현일 기자]얼마전 커피사업에 뛰어든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이번엔 자동차 판매사업에도 손을 내밀었다.

버핏이 이끄는 투자회사 버크셔 헤서웨이는 2일(현지시간) 자동차 판매회사 ‘밴튤(Van Tuyl) 그룹’을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이회사는 미국 내 5위이자 개인 소유로는 최대 판매 회사다. 인수 조건과 금액은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버핏은 교통 분야에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점을 주목했다. 이에앞서 버크셔 헤서웨이는 2010년 미국 철도회사인 ‘벌링턴 노던 산타페’를 인수했다. 제트기 임대업체인 ‘네트제츠’도 가지고 있다.

버핏은 발표에 앞서 이날 CNBC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이것은 매우 좋은 사업”이라며 “우리가 시간이 가면서 더 많은 자동차 판매회사를 사들이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1955년 세실 밴튤에 의해 캔자스시티에서 출범한 밴튤 그룹은 현재 미국 전역에 78곳의 판매망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명은 ‘버크셔 헤서웨이 오토모티브’로 바뀐다. 다만 경영은 창업자의 아들인 현재의 래리 밴튤 대표가 계속 맡는다.

버핏은 “자동차 사업에 손대지 않고 긴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지금보다 더 확장할 수 있다고 생각되는 사업을 래리가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세금 바꿔치기(tax inversion)’ 논란에 휘말렸던 버거킹의 캐나다 커피 체인 팀 홀튼 인수에 대해서는 “대부분 이런 거래는 세제상의 동기를 갖고 있지만, 이것은 아니었다”며 세금회피 의혹을 반박했다. 버핏은 버크셔 헤서웨이를 통해 버거킹의 인수자금 가운데 30억 달러(3조480억원)를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워런 버핏은 평소 식음료 사업에도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 그가 소비재, 철강만큼 식음료 주를 좋아한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실제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에 가면 버핏은 항상 콜라나 아이스바를 들고 다닌다. 자신이 투자한 회사들 제품이기 때문이다. 그는 버크셔 해서웨이를 통해 코카콜라(Coca-Cola) 지분 8.6%, 아이스바를 판매하는 패스트푸드 업체 데일리 퀸(Dairy Queen) 지분 100%를 갖고 있다.

버핏은 2013년에도 30조원을 들여 미국 1위 케첩회사 하인즈(Heinz)를 인수했다. 식품업계 M&A 사상 최대 규모였다. 이외에도 그는 과일음료업체 오렌지 줄리어스(Orange Julius), 팝콘가게 카멜콘(Karmelkorn) 등을 보유했다. 서부를 중심으로 200여개 점포를 갖고 있는 초콜릿·캔디 프랜차이즈 시즈 캔디즈(See’s Candies)도 버크셔 해서웨이의 100% 자회사다.

한편 워런 버핏은 증시가 큰 폭으로 내렸을 때 주식을 사들였다며 자신의 투자철학을 다시한번 강조했다. 버핏은 투자 종목을 언급하지 않은 채 “나는 주가가 올라갈 때가 아니라 내려갈 때 주식을 사고 싶다”고 말했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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