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KB회장 후보 8명 선정…'외부 3명 vs 내부 5명' 본격 경쟁
[헤럴드생생뉴스] KB금융지주 차기 회장 1차 후보 8명이 선정돼 KB의 차기 대권을 향한 본격적인 레이스가 시작됐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전날 서울 명동KB금융 본점에서 3차 회의를 열어 전체 후보군 중에서 1차 후보 8명을 뽑았다.

KB금융그룹 내부 출신으로는 김옥찬 전 국민은행 부행장, 윤종규 전 KB금융지주부사장, 김기홍 전 수석부행장, 황영기 전 KB금융지주 회장, 지동현 전 KB국민카드 부사장 등이 후보에 올랐다.

지난해 국민은행장 선임 과정에서 이 전 행장과 경합했던 김옥찬(58) 전 부행장은 1982년 국민은행에 들어와 30여년을 ‘KB맨’으로 지냈다. 영업과 재무 분야 등에 정통하며, 안정적이고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조직 내부의 신망이 두텁다.

윤종규(59) 전 부사장은 2002년 삼일회계법인 부대표 시절 김정태 전 행장이 ‘삼고초려’로 영입했다. 부행장으로서 재무·전략·영업 등을 두루 경험해 능력을 검증받았으며, KB 내부에서는 뛰어난 전략가로 평가받는다.

교수 출신으로 국민은행 수석부행장을 지낸 김기홍(57) 전 대표는 2007년 지주사 설립기획단장을 맡아 그룹 경영체제의 기틀을 짰다. 조직 장악력과 친화력을 갖췄다는 평을 듣는다.

황영기 전 KB금융지주 회장은 2008년 9월부터 1년여 동안 KB의 초대 수장을 맡았으나, 우리은행 파생상품 손실 문제로 금융당국에서 중징계를 받아 중도하차했다. 황 전 회장은 이 징계에 불복해 낸 소송에서 지난해 최종 승소했다.

지동현 전 KB국민카드 부사장은 조흥은행 부행장, LG카드 부사장, KB금융지주 부사장 등 다양한 금융권 경험을 쌓았다.

KB금융그룹에서는 내부 출신에 대한 열망이 많다.

특히 노조가 내부 출신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어 선임과정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KB회장은 2008년 지주 출범 이후 1대 황영기, 2대 어윤대, 3대 임영록 등이 모두 외부 출신이었다.

외부 출신 후보는 이동걸(66)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이 돋보인다는게 금융권 시각이다.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으로 알려진 비공개 후보는 아직 본인의 의사가 확인되지 않았다. 양승우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 대표는 금융권 경험이 거의 없다는 점이 약점이다.

이동걸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은 신한금융그룹에서 은행, 증권, 캐피털 등을 두루 거쳐 금융그룹 수장으로서 필요한 다양한 경험을 갖고 있다. 온화하면서도 꼼꼼하고 철저한 일처리가 돋보인다는 평을 듣는다.

다만 2012년 대선 당시 금융인들을 규합해 박근혜 대통령 지지 선언을 이끌어냈으며, 대구에서 태어나 경북 사대부고를 졸업해 현 정권의 기반인 TK(대구·경북) 출신이라는 것이 강점이자 약점이 될 수 있다.

국민은행 노조는 외부 인사가 올 경우 금융노조와 연대해 출근 저지투쟁, 항의 집회 등 반대 투쟁을 전개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번에 선정된 1차 후보군은 외부 전문기관에 의뢰해 평판조회를 하고, 16일 4차 회의에서 회추위원이 각각 1∼3순위자를 꼽아 2차 후보군 상위 4명 안팎을 선정한다.

회추위는 이들을 상대로 심층면접을 하고, 이달 말 최종 후보 1명을 선정한다.최종 회장 후보는 재적 위원 3분의 2 이상의 지지로 결정한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