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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볼라 美 본토 습격, 전염 확산 가능성은…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에볼라바이러스가 미국 본토에 상륙했다. 치료를 위해 격리 수용된 것이 아니라 감염 사실이 뒤늦게 발견된 것이다. 갑작스런 에볼라 발병 소식에 미 보건당국이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는 가운데, 서아프리카와 같이 바이러스가 확산될지, 또 방역효과는 언제까지 확인할 수 있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에볼라, 미국에서도 확산될까…=1일(현지시간) 미국 NBC방송에 따르면 현지 의료진들은 에볼라바이러스가 다른이에게 전파될 수는 없는 것으로 확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아프리카의 상황과는 다른 조건이라는 것이다.

환자는 격리된 상태에서 면밀한 관찰이 진행되고 있으며 미국 의료진들은 장갑과 가운, 마스크를 착용하고 바이러스의 확산을 차단할 적절한 수단을 모두 갖추고 있다.
[사진=NBC방송 캡처]


토머스 프라이든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 바이러스가 미국에서 퍼지지 않게 에볼라 유입을 통제하고 봉쇄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NBC는 에볼라가 빠르게 확산된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기니 등의 경우는 바이러스 차단을 위한 지시사항을 따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격리 및 처치를 시행할 공간이 충분하지 않았기 때문에 적절히 치료받는 것이 불가능했다고 전했다. 심지어 가족들이 보호장비는 커녕 물이나 비누같은 기본적인 방재수단도 없이 환자의 장례식에 참석하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에볼라 확산 확인 시간, 21일=이달 17일까지는 안심할 수 없다. 에볼라바이러스의 잠복기간은 대략 짧게는 이틀에서 길게는 21일 가량이다. NBC방송에 따르면 감염 징후가 보이기 시작하는 것은 대개 8일 이후다. 에볼라바이러스의 가장 긴 인큐베이션(배양) 기간은 21일이다.

이번에 감염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된 환자는 지난달 20일 미국에 들어와 6일 후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엿새 간 감염 사실을 알지 못했으므로 그동안 접촉했던 가족이나 주변인들의 감염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때문에 적어도 짧게는 이달 11일에서 길게는 17일까지 추가 발생환자들을 확인해야 한다.

환자와 접촉한 사람은 21일 가량 관찰기간을 갖고 고열이나 기타 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면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본다.

만약 관찰기간 중 감염사실이 확인되면 즉시 격리돼 다른이들로의 전파를 막는다. 감염 의증환자의 경우 적어도 하루에 한 번 꼴로 체온을 측정한다.

프라이든 국장은 “그(환자)가 감염돼있을때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는 모든 사람들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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