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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평화미술제 정치 개입에 표류”…참여작가들 강력 반발
[헤럴드경제=김아미 기자] “정치적 개입에 흔들리는 문화는 독(毒)보다도 더 나쁘다.”

인천문화재단(대표이사 김윤식) 산하 인천아트플랫폼이 주최하는 ‘인천평화미술프로젝트’가 개막일조차 잡지 못한 채 장기간 파행을 빚은 것에 대해 참여 작가들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인천평화미술프로젝트는 분단의 아픔과 평화에 대한 염원을 되새기는 행사로 지난 2011년 처음 개최됐다. 당초 올해 7월 개막할 예정이었으나 세월호 참사 여파를 고려해 9월로 연기된 바 있다. 이후 인천문화재단의 인천아트플랫폼에 대한 내부 특별감사와 이에 따른 이승미 관장의 직무정지 등으로 행사가 무기한 보류된 상태다.

김기라, 육근병, 윤석남, 김정헌, 이수경, 성동훈 등 참여 작가 23명은 지난 30일 성명서를 내고 인천문화재단 대표이사의 사퇴와 책임자 문책 등을 요구했다.

성명에 동참한 작가들 대표를 맡은 김기라씨는 이날 언론사에 보낸 자료를 통해 “문화적 후퇴를 가져오는 행정과 파행적 운영의 결과를 목도할 수만은 없어 작가들과 문화인들이 입장을 취하려 한다”면서 사전 공지없이 전시를 방치한 이유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고 전시 속행을 위한 대안을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

작가들은 성명에서 “특정 정치적 입장에 입각한 인천문화재단의 방해공작과 직무유기로 인해 현재 평화미술제는 개최 여부조차 불투명해졌다. 작가들은 방치됐고, 미술제는 방향성을 상실한 채 좌초되어 표류하고 있다”면서 “지난 3개월이 넘는 기간 동안 참여 작가들은 전시와 관련된 어떤 공지도 받지 못했고, 개인 비용으로 작품을 만들었는데도 전혀 정산을 받지 못하고 있다. 전시가 방치된 경위에 대해 해명하고 작업비용 정산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력 촉구했다.

이들은 다음 달 6일까지 요구 사항이 이행되지 않으면 전시 참여 거부를 비롯해 전시를 위해 들였던 작업 비용에 대한 지급 청구 소송까지 불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am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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