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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1순위 타깃 ‘IS 수장’ 이라크 북부 도피
이슬람 수니파 반군 ‘이슬람국가’(IS)의 최고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43)가 미국의 시리아 공습을 피해 이라크 북부로 도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랍 위성TV방송 마리아 뉴스 등 복수의 이라크 미디어는 이라크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바그다디가 다른 주요 간부 몇 명과 함께 시리아 북동부 거점도시 라카에서 이라크 북부 니나와 주로 이동했다”고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그다디는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명령한 ‘IS 지도자 사살작전’의 1순위 타깃이다.

바그다디 도주에는 위치정보를 차단하는 전문 기술팀이 함께 했다. 이 기술 팀에는 아랍 뿐만 아니라 유럽출신 대원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바그다디는 지난 7월 이라크 니나와 주 도심 모스크(이슬람 사원)에 나타나 연설하는 동영상을 배포한 후 석달째 행방이 묘연했다.

‘얼굴없는 리더’로 알려진 바그다디는 8월 중순 차량 행렬과 함께 이라크에서 시라아로 도주했다고 쿠르드 지역 정부 관계자가 밝힌 바 있다. 미국은 바그다디 사살명령을 내리고 현상금도 1000만달러(약 100억원)을 내걸었다.

철저한 비밀주의를 추구하는 바그다디는 지난 6월 29일 이라크 북서부 점령지에서 이슬람국가 건국’을 선포하고 스스로 칼리프에 올랐다.

이후 7월 5일 돌연 이라크 모스크(사원)에 나타나 “내가 알라에 복종하는 한 너희도 나에게 복종하라”고 연설한 동영상을 배포한 뒤 자취를 감췄다. 이는 9.11테러의 주범인 알카에다의 오사마 빈 라덴을 연상시킨다는 지적이 나온다.

바그다디는 ‘오사마 빈 라덴의 진정한 후계자’로 평가된다. 무자비한 테러리즘과 은둔생활이 빈라덴과 닮은꼴이다. 바그다디는 IS대원 앞에서도 복면을 쓰고 연설해 공개된 사진이 2장 뿐일 정도로 철저한 비밀주의를 고수하고 있다.

천예선 기자/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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