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윤희 기자］삼성SDI는 미국 그린차지네트웍스(GCN)사와 25MWh 규모의 상업용 ESS(전력저장장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ESS 25MWh는 약 1만 가구가 하루동안 사용하는 전력량으로, 북미 지역 내 상업용으로는 최대 규모의 공급계약이다.

삼성SDI는 세계 1위의 2차전지 품질력과 안전성, 업계 유일의 무(無) 리콜 기록을 GCN사 측이 인정한 것으로 풀이했다. GCN사는 향후 2년 간 삼성SDI의 ESS를 공급받아 미국 전역의 대형마트, 병원, 호텔, 학교 등의 상업용 시설에 설치할 계획이다.

삼성SDI는 이미 미국에서 상업용 ESS사업을 전개 중인 글로벌 메이저 업체들 중 GCN사를 포함한 다수의 업체와 계약을 체결한만큼, 추가 수주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삼성SDI와 미국 GCN사 최고경영진들은 최근 25MWh 상업용 ESS 공급계약 체결식을 가졌다. 왼쪽부터 삼성SDI 박상진 사장,ES사업부장 김우찬 전무, GCN사 빅샤오 사장, 미국 K Road DG사(GCN사 투자업체) 윌리암 크리겔 사장.

상업용 ESS는 값이 싼 밤 시간에 저장된 전력을 이용, 값이 비싼 낮 시간대 전력 사용을 줄여 전기요금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미국은 연중 최고 전력 사용량에 의해 기본요금이 책정되기 때문에 전력 사용이 많은 빌딩이나 주요 상업용 건물에는 ESS가 필수 아이템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 때문에 캘리포니아주와 뉴욕주는 많게는 2100달러까지 ESS 설치비를 지원하고 있어 관련 시장이 빠르게 형성되고 있다.

일본 시장조사기관인 B3는 전세계 상업용 ESS 시장이 2020년까지 연평균 175%씩 성장해 전체 ESS 시장의 30% 가량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0년 상업용 ESS시장 예상규모는 약 40억 달러다.

GCN사 최고경영자(CEO)인 빅 샤오(Vic Shao)는 “삼성SDI와의 파트너십으로 향후 미국 전력저장 시장 내 선도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견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SDI 에너지솔루션(ES) 사업부장인 김우찬 전무는 “이번 계약은 미국 ESS 시장에서 리더십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삼성SDI가 보유한 세계 1위의 ESS 경쟁력과 GCN사의 우수한 전력제어 기술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미국을 넘어 글로벌 상업용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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