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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멜다 마르코스가 지닌 명화들 국고 환수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피카소의 ‘누워있는 여인 VI’, 미켈란젤로의 ‘성모자상’, 고갱의 ‘우상이 있는 정물화’….

필리핀 ‘사치의 여왕’ 이멜다 마르코스(85ㆍ사진) 가 부정축재로 사들인 거장들의 그림이 필리핀 당국으로 압수된다.

경찰과 법원은 30일 마르코스 집과 사무실을 수색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법원이 전날 정부로부터 횡령한 자금으로 구입한 그림 8점에 대해 환수 명령을 내리면서 처해진 조치다.

마르코스 일가가 보유하던 명화들의 현재 가치는 공식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고야의 ‘마르케사 데 산타 크루스의 초상’ 외에 피에르 보나르, 베르나르 뷔페 등 유명 화가의 작품이 다수 포함돼 있다.


이멜다 마르코스 측 변호인은 “이번 명령은 지나치게 의심된다. 의문을 제기할 것이다”고 말했다.

정부는 반고흐, 램브란트, 피카소, 모네, 미칼란젤로 등 마르코스 일가가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는 그림 150점을 수색할 예정이다.

사망한 독재자 페르난도 마르코스의 아내인 그는 신발 3000켤레와 유럽 왕실 보석 등을 수집한 사치와 화려한 생활로 유명세를 떨쳤다.

정부는 마르코스 일가가 국고에서 횡령한 금액이 대법원이 2003년 몰수를 명령한 스위스은행 예치금 65만8000달러를비롯해 100억달러가 넘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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