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서울대교구는 “염수정 추기경이 지난 25일 낮 12시 20분(현지시간) 바티칸 교황청 교황 집무실에서 교황을 30분간 단독 알현했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교황은 염수정 추기경의 방한 감사 인사에 “환대해주신 한국민들께 저 역시 매우 감사하다”고 화답하며 “한국에서의 많은 일정에도 불구하고 매우 좋았다, 정말 좋았다”고 거듭 말했다.
또 “교황의 한국 방문이 우리 사회의 상처를 받은 이들과 갈등을 겪고 있던 이들에게 큰 위안과 치유가 되었다”는 염 추기경의 말에 교황은 “제 자신도 위로를 받은 시간이었다”라고 응답하기도 했다.
이후 프란치스코 교황과 염 추기경은 사목방향에 대한 대화를 이어갔으며 염 추기경은 인도적 차원에서 여러 채널을 통해 북한 주민들을 도울 계획을 밝혔다. 교황은 이에 밝은 미소로 “반가운 말씀”이라 답하며 “특별히 남북의 잦은 만남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고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전했다.
앞서 서울대교구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한 기간 동안 남기고 간 평화와 사랑의 정신을 이어가고자 구체적 활동 계획을 세우고, 아시아의 가난한 이들을 위한 지원사업 및 아시아 국가에 대한 선교사업, 한반도의 진정한 화해와 평화 통일을 위한 북한 주민지원 및 북한 이탈 주민 정착 지원을 진행하기로 계획했다.
교황은 대화를 마치고 집무실을 나서려는 추기경에게 “한국에서의 기억이 내 마음 속에 남아 있다’고 인사했다. 이날 염 추기경은 교황의 한국방문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한국에서 발행된 교황방한기념우표와 교황방한기념주화를 선물했다.
이날 자리에는 교황청립 한인신학원장 김종수 신부가 배석해 통역을 진행했다.
한편, 현재 로마에서 개인 공식 일정을 보내고 있는 염 추기경은 오는 10월 1일부터 3일까지 교황청 성직자성 회의에 참석하며 이어 10월 5일부터 19일까지는 세계주교대의원회(시노드)의 제3차 특별총회에 참석한다. 4일에는 자신의 명의본당(추기경이 주임을 맡게 되는 로마 시내의 한 성당)인 성 크리소고노 본당에서 취임미사를 집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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