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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뻐질려다 ’거북목‘ 될라“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예뻐지기 위해 여러 아이템을 착용하다 본인의 건강을 망치는 것을 간과하고 있는 경우도 있다. 패션아이템을 통해 아름다움을 부각시키는 것은 좋지만 잘못된 착용을 통해, 본인의 건강에 무리가 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건강을 괴롭히는 것은 단순히 잘못된 자세나 생활습관 뿐만 아니라 평소 입고 다니는 옷차림, 패션 소품 또한 척추 관절 디스크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창원자생한방병원이 최근 2개월 간(7월20일 ~ 9월20일) 병원에 내원한 20대~40대 여성 환자 164명을 대상으로 ‘패션 스타일링과 건강’ 에 대한 실태조사를 진행한 결과, 먼저 옷 맵시를 살리기 위해 몸에 무리가 오는 것을 참고 계속 패션아이템을 착용한 경험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서 대다수인 92%(151명)가 그렇다고 대답해, 대부분의 여성들이 평소 옷 맵시를 살리기 위해 몸에 무리가 와도 별다른 조치 없이 계속 참으며 패션 아이템을 자주 착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옷 맵시를 살리기 위해 몸에 무리가 와도 참아가며 패션 아이템을 착용한적 있다고 응답한 응답자들을 대상으로, 그렇다면 주로 어떤 아이템을 착용했는지 질문한 결과, 벨트(27%)> 목걸이(20%)> 귀걸이(19%)> 스키니진(16%)> 가방(11%)> 모자(7%) 순으로 다양한 패션아이템이 착용자의 몸에 무리가 갈 수 있는 아이템임을 확인 할 수 있었다.

다음으로 그러한 패션아이템 착용 후 통증을 느낀 적이 있는가에 대해 질문 한 결과, 무려 84%(127명)가 통증을 느낀 적이 있다고 대답해 과반수 이상이 액세서리 착용으로 인해 건강에 이상이 생겼음을 알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패션아이템 착용 후 어떠한 통증이 발생했는지 묻는 질문에서는 허리ㆍ목ㆍ어깨 관절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43%(55명)로 가장 많았고 두통ㆍ불면 36%(46명)>소화장애 12%(15명)>혈액순환 장애 9%(11명) 순으로 다양한 부위의 통증을 느끼고 있었다.

창원자생한방병원 강인 원장은 “장시간 크고 무거운 액세서리 착용은 목이나 어깨에 부담을 주어 근육통이 발생할 수 있고 심하면 목디스크로 이어질 수 있으며, 허리 쪽에 벨트를 꽉 조여 착용하면 척추디스크의 또 다른 원인이 될 수 있으니, 본인의 신체에 맞는 적당한 크기의 가벼운 장신구를 착용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통풍이 되지 않고 꽉 끼는 스키니진 또한 장시간 착용하면 혈액순환장애나 소화장애를 경험하게 되고, 심할 경우 하지정맥류, 요통, 방광염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장시간 착용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 무게가 무거운 귀걸이나 목걸이는 장시간 착용하면 거북목증후군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심플하고 화려하지 않은 일상적인 복장을 착용할 때 여성들은 주로 귀걸이나 목걸이로 포인트를 주어 아름다운 옷 맵시를 만든다. 다양한 디자인, 소재, 사이즈의 액세서리가 많이 있는데 어떻게 착용하느냐에 따라 신체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머리 무게를 받치고 있는 4~5Kg 목뼈는, 액세서리 같은 미미한 무게에도 민감한 영향을 받게 된다. 

더욱이 목을 길게 빼고 컴퓨터 모니터를 하루 종일 보는 직장 여성들은 평소에도 항상 목 근육이 긴장된 상태로 지낸다. 무거운 목걸이나 크기가 큰 귀걸이를 착용하게 되면 목에 점점 무리가 가, 장시간 방치하게 되면 목디스크를 유발할 수 있으며, 어깨를 기준으로 목이 앞쪽으로 기우는 일명, 거북목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게 된다. 


▶ 꽉 조이는 패션벨트, 호흡장애나 소화장애를 비롯해 만성 척추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또한 잘록한 허리를 만들어줌과 동시에 밋밋한 패션에 포인트를 주는 성공한 스타일링으로 원피스나 롱 셔츠, 청남방, 자켓에 패션벨트를 많이 매치한다. 복부 상단에 벨트를 착용할 시 자칫하면 허리 디스크를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트렌치코트에 빅 벨트를 매치하게 되면 잘록한 허리와 날씬한 몸매를 부각시킬 수 있다. 

그러나 벨트를 지나치게 세게 쪼이게 되면, 허리가 잘록하게 보이게 하려다, 장기를 압박해 호흡 방해와 소화장애도 겪을 수 있다. 또한 복근에 영향을 끼쳐 허리근육을 긴장시켜 관절 및 척추에 무리가 오게 되어 허리를 약하게 하며, 이러한 상태가 장시간 지속되면 만성 척추디스크로 이어지게 된다.

▶ 통풍이 안되고 꽉 끼는 스키니진, 하지정맥류와 방광염, 변비 등을 야기시켜

몸에 달라붙어 다리라인을 돋보이게 하고 몸매를 커버하기에도 좋은 아이템인 스키니진은 남녀노소 불문하고 몇 년째 사랑 받는 아이템이다. 그러나 스키니진은 통풍이 잘 되지 않고 몸에 너무 꼭 맞기 때문에, 하체의 압박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혈액의 원활한 흐름을 방해해 하지부종 또는 하지정맥류의 주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또한 스키니진을 장시간 지속적으로 입게 되면 변비, 요통, 신경통, 방광염 등으로 다양한 질환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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