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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임협 잠정합의…최대 현안 ‘통상임금’ 추후 논의키로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현대자동차 노사가 4개월여간의 긴 줄다리기 끝에 드디어 임금협상에 대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이번 임협의 최대 쟁점이던 통상임금 문제는 노사간에 추후 논의키로 합의했다.

30일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차 노사는 지난 29일 울산 현대차 공장 아반떼룸에서 열린 제 23차 임금교섭을 통해 2014년 임금협상에 대한 잠정안에 합의했다.

이번 잠정합의안의 주요 내용으로는 생산성 향상을 위한 작업환경 개선 및 설비 투자, 품질개선 위한 노사 공동노력, 잔업 없는 주간연속2교대 조기 시행 노력, 정년 만 60세 보장 등의 내용이 담겼다.


특히, 올해 노사간 협상에서 가장 큰 쟁점이었던 통상임금 문제는 개별기업 차원이 아닌 산업전체와 국가경제 측면을 고려해 거시적ㆍ종합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데 노사가 인식을 같이 하고 추후 노사간 자율로 논의키로 합의했다. 이를 위해 선진임금체계 도입을 위한 ‘임금체계 및 통상임금 개선위원회’라는 별도 협의체를 구성, 논의키로 했다.

또한, 노사는 국내 공장의 생산성과 품질 향상이 향후 고품질ㆍ고부가가치 차량 생산으로 이어지는데 공감하고, 물량확보와 고용안정,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사가 공동으로 노력하는 ‘노사 미래발전전략’을 시행하기로도 합의했다. 구체적인 미래발전 전략으로는 근로환경 개선을 위한 냉방관련 대규모 설비 투자, 품질향상을 위한 분기별 노사공동 품질 세미나 실시, 친환경차 노사공동 연구회 활동강화, 내수시장 판매 확대를 위한 노사공동 홍보활동 실시 등이 합의됐으며, 이를 위해 외부 연구용역을 추진하기로 했다.

근무 형태에 대해 노사는 심야시간 잔업이 없는 완성된 주간연속2교대제(‘8+8’)를 당초 합의했던 오는 2016년 3월에 시행하기로 재확인했으며, 도입시기를 최대한 앞당기는 노력을 병행키로 했다. 이를 위해 오는 12월까지 생산량 만회방안을 확정하고 대규모 투자계획을 마련하기로 했다.

임금 부분은 기본급 9만8000원 인상, 성과금 300%(500만원) 지급, IQS 목표달성 격려금 150%, 사업목표달성장려금 370만원, 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 지급을 합의했으며, 정년은 현행 59세 이후 1년을 계약직으로 하는 것을 직영으로 만 60세까지 연장하기로 합의해 종업원의 고용안정도를 한층 강화했다.

한편, 올해 임금과 성과금의 지급 규모는 지난해 경영실적의 하락과 올해 원ㆍ달러 환율 하락 등 어려워진 경영환경을 반영해 지난해에 비해 축소됐다.

다만, 사측은 노조의 해고자 복직 요구는 회사가 끝까지 수용을 거부함으로써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반드시 원칙을 지킨다는 방침을 고수했다. 이와 함께 향후 노사간 불필요한 마찰을 줄이기 위해서 재발 방지에도 노사가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원ㆍ달러 환율 하락을 비롯한 경영환경 악화로 수익성이 추락하는 등 현재의 위기상황에 대해 노사가 공감해 이번 합의안을 도출했다”며 “ 통상임금 논란에 대해서는 자동차산업은 물론 국가경제에도 밀접한 영향이 있는 만큼 노사가 임금체계 개선을 신중하게 논의함으로써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로 했다” 고 말했다.

이번 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 투표는 오는 1일 실시할 예정이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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