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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군 70%, “이라크에 지상군 파병 반대”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미국 정가에서 이슬람 급진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위해 이라크와 시리아에 지상군을 투입해야한다는 여론이 고개를 들고 있는 가운데 정작 미군 사병 70%는 지상군 파병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군사전문지 밀리터리타임스가 지난달 현역병 2200명에게 ‘미군이 상당한 규모의 전투병력을 이라크에 파병해야한다고 생각합니까?’라고 물은 결과, 70.1%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고 미국 USA투데이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정계의 ‘갑론을박’과 무관하게 전장의 최전선에서 뛰는 사병들 사이에선 이라크전 회의론과 비관론이 팽배해 있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던져준다.


‘이라크 전쟁’이 성공했다고 보는 지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 중 가장 많은 31.2%가 ‘전혀 성공적이지 않다’고 답했다. ‘그다지 성공적이지 않다’가 28.4%로 뒤를 이어 부정적 의견이 59%에 달했다.

‘어느정도 성공했다’(25.5%), ‘매우 성공적이다’(4.5%)로 긍정적 평가는 30%에 그쳤다. ‘말하기에 너무 이르다’는 유보적 답변도 10.3%나 됐다.

[출처 =밀리터리타임스]

이는 3년 전에 실시한 동일한 설문조사와는 완전히 상반된 결과여서 주목된다. 2011년 조사에선 ‘어느 정도 성공했다’가 53.9%로 과반을 넘었고, ‘그다지 성공적이지 않다’(19.7%), ‘매우 성공적이다’(9.9%), ‘전혀 성공적이지 않다’(9.5%) 순으로 뒤를 이어, 긍정적 평가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그러나 ‘어느 정도 성공했다’는 평가는 2012년 51%, 2013년 45.9%로 해마다 줄었고 올해는 전년 대비 반토막 수준까지 급락했다. 반대로 ‘전혀 성공적이지 않다’는 2012년 8.7%, 2013년 12.4% 등 매해 늘었다. 현역병들 사이에서 참전 피로감과 회의론이 점차 늘어난 탓이다.

[출처 =밀리터리타임스]

온라인 밀리터리 커뮤니티인 랠리포인트 창업자 이논 바이스는 “이라크 참전용사 대다수는 파병을 매우 지지한다”면서“참전용사에 견줘 현역 군인들이 지상군 파병에 더 반대한다”고 말했다.

해병대 소위 크리스토퍼 폭스는 “우리가 얼마나 임무를 잘 수행했는 지와 관계없이 결과적으로 소용없는 짓이다. 이라크 정부가 이를 버텨낼 수 없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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