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일본 온타케산(御嶽山·3천67m) 오전 11시53분께 갑자기 굉음과 함께 폭발하며 화산재를 대량 방출했다. 7년 만의 폭발이다.
28일 일본 가노(長野)현 경찰에 의하면 온타케산 폭발에 따른 화산재 낙하 등으로 31명이 심폐정지, 40명이 중경상, 43명이 행방불명 상태로 알려졌다.
일본 자위대원과 경찰 등은 이날 온타케산 화산 분화구 근처에서 발생한 유독가스 때문에 오후 2시쯤 수색 및 구조활동을 중단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온타케산은 산 정상 부근 분화구 3곳에서 분출된 분연(噴燃)이 한때 분화구로부터 7㎞(해발 약 10km)까지 치솟았다. 또한 수백차례의 화산성 지진이 관측됐다.
가을단풍을 즐기려던 등산객들은 급히 하산하거나 인근 산장으로 피했지만 일부는 정상 부근까지 올라갔다가 미처 화산재 낙하를 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현장에 있던 일본인 등산객은 “화산재에 묻혀 움직이지 못하는 등산객 2명을 봤다. 죽은 것 같았다”고 증언해 충격을 안겼다.
이번 사고로 인명피해가 큰 이유는 화산 폭발 때, 공중으로 솟는 화산재와 달리 산비탈을 따라 빠르게 쏟아져 내리는 일종의 화산 폭풍에 고온가스와 돌이 뒤섞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일본 기상청은 온타케산 화산 폭발에 대해 전조를 예측하기 어려운 ‘수증기 폭발’일 가능성이 있다며 조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일본 화산 소식에 네티즌들은 “일본 온타케산 화산 폭발, 앞으로 더 큰 피해가 없기를”, “일본 온타케산 화산 폭발, 돌아올 사람은 없나”, “일본 화산 심폐정지, 목격 증언 충격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onlinenews@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