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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화산 생존자 “쏟아진 돌과 열풍…지옥그림 같았다”
[헤럴드경제] 보통의 화산과는 달랐다. 이 화산은 대참상을 보여준 분화였다.

지난 27일 수십명의 사상자를 낸 일본 나가노(長野)현 온타케산(御嶽山·3067m) 분화때 간신히 목숨을 건진 등산객들은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돌비가 쏟아졌다”, “죽는 줄 알았다”며 참혹했던 당시 상황을 증언했다.

구로노 도모후미(25ㆍ아이치현 거주)씨는 분화 후 날아온 돌덩이와 열풍 때문에 “죽는 줄 알았다”고 증언했다. 또 동료 5명과 함께 등산에 나섰던 니시자와 아키히코(56ㆍ시가현 거주)씨는 “‘쿵’하는 큰 소리가 나더니 곧바로 화산재가 비처럼 내렸다”며 순식간에 등산복이 시멘트를 덮어 쓴 것처럼 회색으로 변했다고 전했다.

17명으로 등산팀을 꾸려 산행에 나선 회사원 야마모토 미치오(54ㆍ아이치현 거주)씨는 “근처에 화산재에 파묻힌 2명의 다리가 보였다”며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사진=YTN 화면

인근 산장으로 재빨리 피신해 목숨을 건진 등산객들에게도 공포는 예외가 아니었다. 피신에 성공했지만 날아온 돌에 맞아 머리나 팔, 다리를 크게 다친 채 피를 흘리는 등산객들이 여럿 있었다고 생존자들은 증언했다.

산장의 천장은 격렬하게 쏟아진 돌덩이 때문에 곳곳에 구멍이 났고, 돌덩이가 그 구멍을 통해 산장 안으로 떨어지면서 여기저기서 비명이 터져나왔다고 생존자들은 소개했다.

온타케산에서 산장을 운영하는 세코 후미오(67)씨는 “지옥도였다”며 참혹했던 상황을 전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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