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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화산…“다음엔 원전 때릴지도 모른다” 격앙
[헤럴드경제] 최소 수십 명의 사상자를 낸 일본 나가노(長野)현 온타케산(御嶽山·3067m) 분화가 일본 원전으로 불똥이 튀고 있다.

지난 2011년 3월11일 동일본 대지진의 영향으로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에서 최악의 사고가 발생하면서 두드러진 ‘지진 변수’에 이어 이번에는 ‘화산 변수’에 대한 불안이 더욱 높아지게 된 것.

지진과 화산에 대한 최고의 예측기술을 자랑하는 일본이 이번 온타케산 화산을 감지하지 못하면서 원전 재가동 준비에 들어간 지역 주민들은 격앙된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특히 재가동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가고시마(鹿兒島)현 센다이(川內) 원전 주변 주민들에게서 불안의 목소리가 높아졌다고 일본 언론이 29일 보도했다. 후쿠시마 사고의 여파로 현재 일본의 모든 원전이 가동을 중단한 가운데 ‘안전이 확인된 원전은 재가동한다’는 방침을 세운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은 센다이원전에 대해 ‘안전 합격증’을 발부한 상태다. 따라서 센다이원전은 이르면 내년 초 재가동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진=YTN 화면]

하지만, 작년 8월 가고시마현 내 활화산 사쿠라지마(櫻島)가 분화한 것을 포함해 크고 작은 화산 폭발이 잇따르는 활화산군이 센다이 원전 주변에 자리 잡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화산이 폭발하면서 인근 원전에 타격을 줄 경우 후쿠시마 대지진을 능가할 피해가 우려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원자력규제위원회는 분화가 미칠 영향은 적다고 판단한 센다이원전 운영사 규슈(九州)전력의 자체 평가가 타당하다고 판단했다.

센다이 원전의 안전을 우려하는 쪽에서는 최고의 재해 예측 기술을 자랑하는 일본 당국이 이번 온타케 화산 분화를 예측하지 못한 사실을 강조하며 재가동 중지를 촉구하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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