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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바마와 클린턴의 상반된 시간 개념 '도마'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상반된 시간 개념을 소개한 로런스 서머스<사진> 하버드대 교수의 발언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머스 교수는 클린턴 행정부 시기인 1999년~2001년엔 재무장관을, 오바마 정부 때인 2009년~2010년엔 미국 국가경제위원회(NEC) 의장을 각각 역임하며 두 대통령의 ‘경제 브레인’으로 불렸던 인물이다.

28일(현지시간) 타임에 따르면 서머스 교수는 이날 타임이 주최한 연례 금융포럼인 ‘낸터킷 프로젝트’에 참석해 오바마 대통령이 클린턴 전 대통령에 비해 시간 엄수에 철저하다고 설명했다.

서머스 교수는 “클린턴 전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을 위해 일하면서 차이점이 있었다”면서 “만약 오바마 대통령과 10시에 회의가 있다면, 9시 50분까지는 회의실에 가야한다. 그가 (약속보다) 일찍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사진=타임 캡쳐]

반면 “클린턴과 10시에 회의를 한다면 10시 5분에 도착해도 괜찮다”면서 “그가 10시 20분까지 나타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오바마 대통령과 비교했다.

두 전ㆍ현직 대통령의 시간 개념은 회의 시작뿐 아니라 끝날 때도 차이가 났다.

서머스 교수는 “오바마 대통령과의 회의가 30분으로 약속이 돼있다면 10시 26분에 보좌관이 다음 회의에 대해 알리는 쪽지를 가져올 것이고 10시 30분 정각엔 자리를 떠나야 한다”면서 오바마 대통령의 철저한 시간 개념을 소개했다. 그와 달리 “클린턴 대통령과의 30분짜리 회의는 10시 20분에 시작하고, 그 역시 10시 50분에야 몸이 풀린다”고 전해 회의가 으레 예정보다 오래 걸렸음을 시사했다.

뿐만 아니라 두 대통령은 일을 준비할 때부터 의사 결정까지의 과정에서도 큰 차이를 보였다.

서머스 교수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에게 사전에 메모를 주면 이를 미리 읽을 확률이 99.5%에 달해 따로 요약할 필요가 없었던 반면, 클린턴 전 대통령은 읽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어 서머스 교수가 요약하는 것을 환영했다.

또 오바마 대통령이 보좌관들이 제공한 정보에 기초해 결정을 내리는 타입이라면, 클린턴 전 대통령은 보좌관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것을 개의치 않았다고 서머스 교수는 떠올렸다. 때로는 갑자기 방향을 바꾸기도 했다고 클린턴 전 대통령을 흉내내며 말하기도 했다.

다만 서머스 교수는 오바마 대통령이 규칙적이고 클린턴 전 대통령은 자유로운 스타일로 리더십의 형태는 달랐지만, 모두 각자에 맞는 효과적 리더십을 발휘했다고 평가했다.

sparkli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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