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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팔ㆍ다리 4개씩 달린 阿남아 절제수술 성공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동부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4개의 팔과 4개의 다리를 갖고 태어난 남자 아기가 성공적으로 손발 절제 수술을 받았다고 아사히신문이 29일 보도했다.

생후 4개월 된 폴 무키사는 태중에서 ‘기생성 쌍둥이’로 자라 팔 4개, 다리 4개를 지닌 채 태어났다. ‘기생성 쌍둥이’란 쌍둥이 중 한명의 태아가 발달이 멈추면서 다른 태아와 결합한 희귀 증세를 말한다.

폴은 출생 당시 몸무게가 5.8㎏으로, 자연분만으로 태어난 것 자체가 기적이었다. 그러나 하복부에 2개의 팔과 2개의 다리가 더 달린 것이 확인되면서 마을에서는 ‘악령의 저주’라며 살해해야 한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그러나 부모의 지인은 신속하게 구급차를 불러 폴을 우간다 수도 캄팔라의 국립병원으로 이송시켰다.

팔과 다리가 각각 4개씩 달린채 태어나 절제 수술을 받은 폴과 그의 부모. [출처:아사히신문]

수술을 집도한 카켄보 나세르(37) 외과의사는 “검사결과 폴이 기생성 쌍둥이인 것을 확인했고, 결합된 태아는 머리와 심장이 아닌 팔과 다리가 성장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폴은 태아와 골반을 공유하고 심장과 간장이 좌우 반대로 붙어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수술은 바로 진행되지 않았다. 폴은 장시간의 수술을 견딜 수 있도록 체중이 10㎏가 될 때까지 기다려야 했다.

마침내 지난 8월 18일 3시간의 수술이 이뤄졌고 총 4개의 팔과 다리가 절단됐다. 수술 이후 대량 출혈이나 합병증이 나타나지 않아 지난 17일 폴은 무사히 퇴원했다.

현재 폴은 마을 외곽 오두막에서 부모와 4명의 다른 형제와 살고 있다. 폴의 부모는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았다”며 “앞으로 폴이 의사나 사람의 생명을 지키는 경찰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카켄보 의사는 ”우간다에서 최근 ‘결합쌍둥이’가 잇따라 태어나고 있다”며 원인은 아직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우간다 국립병원은 지난 3년간 7명의 결합쌍둥이를 받았고 이 중 6명은 사망했다. 1명은 이집트로 이송돼 현재 살아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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