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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野 만남…국회정상화 이번엔? 또?
與野 원내대표 회담 재개
이완구 “진정성 갖고 대화할 것”
내일 본회의 극적 개회 가능성
국회의장 사퇴촉구결의안은 유보


국회의장 직권으로 닷새간 미뤄진 30일 국회 본회의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국회 정상화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 세월호특별법 ‘선 협상’을 요구하는 야당과 민생법안 처리를 위한 ‘선 등원’을 요구하는 여당의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기 때문. 하지만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이 원내대표간 면담을 추진하는 등 국회 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막판 국회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29일 새누리당은 새정치민주연합의 ‘조건없는 등원’을 지속해서 압박하는 한편 대화 채널을 재가동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김무성 대표와 그간 대화를 통해 양당 원내대표 간 소득이 있든 없든 만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함께 했다”며, 이유없이 만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새누리당 내에서 국회 정상화를 촉구하는 주장이 거세지는 가운데, 이에 공감하는 의원들이 모임을 구성해 각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29일 국회에선 여당내 초·재선 의원모임인 ‘아침소리’ [이길동 기자/gdlee@heraldcorp.com]

이는 야당과 지속해서 대화할 필요가 있다는 서청원 최고위원의 요청에 따른 것이었다. 서 최고위원은 이날 오랜만에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30일 국회 열리기 때문에 양당 원내대표는 안만날 이유가 없다”며, “저쪽서 카드가 있든 없든 (만나는 것이) 여당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여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전격적인 만남을 갖고 국회 정상화를 위한 대화를 시작했다. 이 원내대표는 박 원내대표와 만남에 앞서 “국회 중심으로 해서 모든 문제 풀어나가겠다는 스탠스 확고하다”며, “야당과 진정한 진정성을 가지고 대화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세월호특별법이나 국회 정상화 관련해 달라진 입장은 없지만, 야당과 대화는 계속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자연스럽게 지난 26일 본회의가 국회의장 직권으로 연기되면서 추진됐던 여당의 국회의장 사퇴촉구결의안도 유보됐다. 이 원내대표는 “그날 상당히 격앙된 분위기라 그렇지, 이제 평상심을 찾아야 한다”며, 사퇴촉구결의안 제출을 유보할 것을 원내대표단에 정식 요청했다.

7·30 재보선 당선 의원들의 모임인 ‘미래생각’이 각각 회의를 갖고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길동 기자/gdlee@heraldcorp.com]

하지만 일부 새누리당 초재선 의원은 국회의장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그대로 드러냈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초재선 의원 모임인 ‘새벽소리’에서는 30일 본회의 개회를 요구하는 보다 강력한 요구가 쏟아졌다. 회의에 참석한 한 의원은 “30일 국회를 열지 않을 경우 대비해 미리 준비할 필요가 있다”며, “아침소리가 의장실을 점거 하든지 압박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은 여전히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위한 협상을 요구하며 여당 책임론을 지속했다.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 참석해 “여당이 야당한테 대화도 촉구하고 협상하자고 해야 정상”이라며, “세월호참사 최종 책임은 정부와 여당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오늘 즉시 대표회담에 응해달라”며, “거부하면 여당이 힘으로 정국 운영하겠다는 뜻으로 볼 수밖에 없다으며, 독선 운영 우리 모두 불행하게 하고 씻을 수 없는 죄 만드는 것이다”고 압박했다.

박도제ㆍ이정아 기자/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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