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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새정치 지지율 ‘반토막’
식물국회 장기화·세월호법 표류
민심 등돌려…새누리는 44.2%


150일 이상 단 한 건의 법안도 처리하지 못하는 ‘식물국회’ 속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이 창당 6개월 만에 최악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29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지난 22~26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25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은 전주보다 2.7%포인트 하락한 18%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지난 1~5일 조사에서 19.5%의 지지율로 창당 후 처음으로 10%대로 내려앉은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보다 더 낮은 지지율에 처하면서 최저치 기록도 갈아치우게 됐다. 새정치민주연합 창당 직후인 3월 지지율은 33.3%였다. 창당 후 불과 6개월만에 지지율이 반토막난 셈이다. 민심의 걷잡을 수 없는 이반 현상으로 읽힌다.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 체제로 자리잡으면서 소폭 반등 기미를 보이는듯 했으나 26일 본회의 불참으로 계류안 처리가 또 불발된 점이 지지율 하락에 결정적 요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김현 의원이 대리기사 폭행 사건에 연루된 것도 세월호특별법에 올인한 새정치민주연합에 불리하게 작용했다는 평가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문희상 체제 출범에도 불구하고 김현 의원의 폭행혐의 피의자 전환 소식에 창당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세월호특별법이 극적 타결되거나 민생법안이 분리돼 통과될 경우 반등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로서 새정치민주연합이 지지율을 회복할 기미는 거의 보이지 않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세월호특별법 협상을 위해 원내대표 회동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지만 새누리당은 거부하고 있다.

그렇다고 새정치민주연합이 노선을 바꿔 계류 법안을 우선적으로 처리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문 위원장 제안이 거절되자 당내 강경파 중심으로 다시 강력히 투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반면 새누리당은 국회 공전에 따른 반사이익을 받고 있다. 새누리당은 전주 대비 2.5%포인트 상승한 44.2%의 지지율을 올리며 새정치민주연합과 지지율 격차를 26.2%포인트로 벌렸다.

‘서민증세’ 논란으로 한때 지지율 하락세를 보였던 박근혜 대통령도 UN 기조연설 등 외교행보로 주목받으면서 4주 만에 51.8%로 반등했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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