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증시 양대축 삼성전자 ‘사고’, 현대차 ‘파는’ 外人
[헤럴드경제=박영훈 기자] 외국인들이 증시 양대축인 삼성전자는 사고, 현대자동차는 팔고 있다. 실적 쇼크 우려에도 외국인들의 삼성전자 매입 행렬이 끊이지 않으면서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이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인 51.8%까지 상승했다. 반면 현대차에 대해서는 연이어 물량을 시장에 쏟아내는 등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9월 들어서만 삼성전자 주식 약 6435억원 어치를 순매수 했다. 특히 외국인들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도로 전환한 지난 18일부터 26일까지 7거래일동안 삼성전자는 오히려 외국인 순매수 1위(3933억2100만원)에 이름을 올렸다. 한 달사이 외국인 지분율도 0.5%나 상승하는 등 금융위기 이후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계속 하향 조정되는 등 삼성전자에 대한 실적 쇼크 전망에도 외국인은 3분기를 바닥으로 보고 삼성전자를 선취매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에 대한 성장주 메리트는 다소 퇴색했지만, 외국인들에게는 여전히 가장 매력적인 한국증시 대표 종목”이라고 말했다.

반면 외국인들은 최근 7거래일 연속 순매도 공세속에서 현대차를 가장 많이 팔았다. 이 기간에만 2104억원 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현대차가 이처럼 외국인 매도 공세의 목표가 된 것은 엔저로 인한 자동차 수출 부진도 있지만,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 고가매입 파문이 더 큰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많다. 외국계 투자은행(IB)들이 한전 부지 매입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내고 해외 언론역시 비판적 보도를 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관측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달리 현대차에 대해 외국인 매도가 두드러지고 있는 것은 본업이 아닌 부동산에 너무 큰 돈을 썼기 때문인 것 같다”고 전했다. 

/park@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