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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총기난사 사건 3배 급증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미국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지난 13년 새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J. 피트 블레어 텍사스주립대 교수와 공동 조사한 연구 보고서를 공개하고 “2000년~2013년 160건의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486명이 죽고 557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들이 전했다.

이는 범죄조직이나 마약범에 의해 저질러진 총기 난사는 제외한 결과다.

특히 총기 난사 사건은 매년 증가세를 거듭, 연평균 발생건수는 2000년~2006년 6.4건에서 2006년~2013년 16.4건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그 가운데 26명의 사망자를 낸 샌디훅 초등학교 사건이 발생한 2012년에는 90명이 죽고 118명이 부상해 피해 규모가 가장 큰 해로 기록됐다. 연간 발생건수로는 2010년이 26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에 대해 제임스 야콘 FBI 수사관은 이날 워싱턴 기자회견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미국 전역에서 무서운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면서 “뿐만 아니라 사건이 짧은 시간 안에 발생해 경관의 빠른 대응이 필요하다”고 우려했다.

실제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총기 난사 사건 160건 중 최소 107건은 경관이 도착하기 전에 사건이 모두 끝난 상태였다. 또 총기 난사의 시간대가 확인된 사건 64건 중 69%는 5분 안에 사건이 끝난 것으로 조사됐다. 2분 안에 끝난 사건은 23건에 달했다.

경찰이 제 시간에 도착하더라도 경관이 사건에 휘말려 피해를 입는 경우도 일어났다. 9명의 경관이 목숨을 잃고 28명이 부상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이번 FBI의 보고서에서 총기 난사가 발생하는 장소도 공개됐다. 쇼핑몰 등 상업지구가 전체의 46%로 가장 많았고, 학교는 24%로 그 뒤를 이었다.

sparkling@heraldcorp.com



<사진> 미국 총기 난사 사건 추이. 빨간색은 사망자, 황토색은 부상자 수를 각각 가리킨다. [자료=W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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