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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시리아 IS 공습에 웃는 아사드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장기간의 내전으로 국제사회에서도 고립됐던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미국의 시리아 내 이슬람국가(IS) 등을 대상으로 한 공습으로 ‘어부지리’를 얻을지 주목되고 있다.

미국과 아랍 5개국이 아사드 정권의 움직임과 함께하고 있다는 식의 선전으로 내부 여론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만들고 있고 반군세력을 IS가 공격하고 있는데다, 미국은 중요한 골칫거리였던 IS를 완전소탕하기 위해 격멸작전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 관계자들은 미국이 시리아를 돕고 있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시리아 언론들은 “미국 정부와 그 연합전선이 시리아 군대와 함께 참호 속에서 싸우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선전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공습에 대해서도 아사드 정권과 긴밀한 레바논의 안보 애널리스트 유네스 아우디는 FT에 “(공습에 대한)정보를 받았기 때문에 만족해 했다”며 “이것(공습)으로 이득을 얻고 있어서 거부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중들에게 미국이 IS에 대해 시리아와 동일한 결정을 내렸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습에 앞서 미국은 시리아 정부와는 어떠한 협력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속적으로 밝혔지만 일각에서는 공습 전 미국이 시리아에 여러 관련 정보를 제공하며 이미 간접적인 협조가 이뤄졌다고 평가하고 있다.

아사드 정권은 이번 공습을 통해 내부 여론을 자신들에게 우세하게 이끄는 등 반군보다 유리한 지점을 차지했다. 때문에 지난 3년 동안 아사드 정권에 대항해 온 자유시리아군 등 반정부군은 미국과 서방의 지원을 절실히 요구하고 있다.

그동안 서방의 지원을 받아 온 한 반군 조직 대변인은 FT에 “원조 측면에서 새로운 것은 없다”며 “이번 연합전선의 공습은 테러문제의 근원인 아사드 정권을 돕고 있으며 연합전선은 IS, 정권 모두와 싸울 수 있도록 시리아인들에게 실질적인 지원을 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번 미국과 연합전선의 개입이 모두 아사드 정부에 유리하게만 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란 예상도 있다.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O)의 에밀 호카옘은 “이번 공습으로 아사드 정권이 이득을 취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ygmoon@heraldcorp.com



[사진=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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