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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스 미얀마 논란 “전신성형ㆍ성접대 강요" vs “소송 준비”
[헤럴드경제] 미스 아시아 퍼시픽 월드에서 우승이 취소되며 왕관을 들고 잠적한 미스 미얀마 메이 타 테 아웅(16)가 ‘성접대 강요’를 폭로한 것과 관련, 조직위로부터 거액의 손해배상 소송을 당할 것으로 비친다.

‘미스 아시아 퍼시픽 월드’ 대회를 개최했던 조직위원회는 지난 26일 미스 미얀마 아웅과 아웅의 매니저인 그의 어머니를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형사고발과 함께 100억원대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추진 중이다.

미스 미얀마 메이 타 테 아웅은 지난 5월 열린 ‘미스 아시아 퍼시픽 월드 2014’에 참가, 47개 나라 미녀들을 제치고 최종 우승을 차지했으나 지난달 27일 우승이 돌연 취소되자, 2억원대 왕관을 들고 잠적해 한바탕 소동이 일었다.

아웅은 이에 지난 2일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잠적 논란’에 입을 열었다. 아웅은 “아시아 퍼시픽 월드 조직위로부터 전신 성형 수술을 강요받았고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며 “한국에서 3개월간 머무는 동안 적합한 숙소를 제공해주기로 했으나 도착했을 땐 아무런 세팅이 돼있지 않았고 조직위 초대장으로 어머니 비자가 지난 8월 29일까지 유효했음에도 불법체류한 것처럼 말했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전신 성형을 강요받았지만 거절했고, 조직위는 앨범 제작 비용 마련을 이유로 그들이 원할 때 언제든지 거물급 재계 인사를 접대할 것을 요구했다”라며 “조직위가 나이를 16세에서 18세로 수정했다. 끝까지 항의하지 않은 것은 내 불찰이다. 미인대회 우승자로서 부적합한 행동을 하지 않았지만 해당 왕관을 갖고 있을 이유가 없으므로 조직위에 반납하겠지만 조직위가 왕관을 훔쳐 간 것처럼 몰고 갔다”고 폭로했다.

주최 측은 그러나 “수술 동의서에 직접 사인을 하고 가슴 성형 수술을 받았는데 수술을 강요받았지만 하지 않았다는 것은 거짓말이다. 또한 숙소 제공도 모두 지원됐고 성접대는 사실무근이다”라며 “조직위 왕관을 갖고 간데다, 계약 파기서를 26일날 작성하고 28일 비행기표를 준비했으나 27일날 미리 잠적했다. 계약 파기서엔 미얀마 지부에 왕관을 전달하라고 적혀 있지만 이또한 지키지 않고 잠수를 탄 상황에서 미얀마 현지 정서를 자극해 동정여론까지 조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직위 왕관을 가지고 간 것, 조직위 명예를 실추한 것, 조직위 시스템을 따르지 않고 거짓말을 일삼은 것 등의 잘못이 있다”고 꼬집으며 “메이 타 테 아웅이 이를 사과하면 직위를 유지하는 것도 충분히 고려해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조직위는 그러나 결국 강경대응 입장을 밝혔다. 최근 “아웅이 허위사실을 유포했다. 아웅이 한국에 체류하는 동안 매니저인 그의 어머니와 늘 함께 동행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전신성형과 성접대 강요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 때문에 협찬사 및 대한민국의 위상이 크게 추락했다”며 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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