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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부특수강 인수전 본격화…현대제철ㆍ세아그룹 등 4곳 참여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 동부특수강 인수전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25일 마감된 동부특수강 인수의향서(LOI) 접수에는 현대제철, 세아그룹을 비롯해 국내외 재무적투자자(FI) 등 4곳이 LOI를 제출했다.

업계에서는 현대제철과 세아그룹의 2파전을 전망하고 있다. 동부특수강은 봉강과 선재를 공급처에 맞춰 가공하는 2차 공정 업체로 세아특수강에 이어 업계 2위의 알짜 회사다. 현대제철은 특수강 사업에 본격 진출한 만큼 동부특수강을 인수해 2차 공정까지 갖춘다는 전략이다. 세아그룹의 계열사인 세아특수강은 업계 1위 수성과 현대제철 견제를 위해서라도 동부특수강 인수가 불가피하다.

세아그룹은 이날 “특수강 산업과 자동차 부품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수 참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대제철은 충남 당진에 짓는 특수강 공장과 동부특수강의 생산시설을 활용해 현대·기아차 등에 부품을 납품하는 목적으로 인수전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앞서 산업은행은 사모투자펀드로 동부특수강을 1100억원에 인수했다. 대신 다른 철강사에 넘겼을 때 매각 차익은 동부그룹에 넘겨주는 것을 전제로 뒀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동부특수강 매각 가격 전망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동부특수강이 매물로 나온 당시 예상 가격은 2000억원대 수준이었지만 현대제철과 세아그룹의 2파전 양상으로 흐르면서 일부에서는 3000~4000억원까지 거론되고 있다.

산은은 내달 본입찰을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우선협상대상자는 11월확인 실사를 한 뒤 주식매매계약(SPA)을 맺는다. 거래 종료는 내년 1월이다.



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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