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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S 공습 동참한 아랍 5개국 군사력은…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미국의 이번 시리아 내 이슬람국가(IS) 등 테러조직에 대한 공습에 동참한 국가는 영국, 프랑스 등 강한 군사력을 가진 전통 우방이 아니었다. 바로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요르단, 바레인, 카타르 등 아랍 5개국이었다.

과거 요르단은 중동전쟁에서 이스라엘에 처참하게 패하는 등 중동 각국의 군사력에 대해 저평가되는 경우가 많았으나, 최근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사우디, 카타르 등이 군사력 강화에 나서 평가를 달리해야 한다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IS에 대한 공격이 ‘수 년 간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면서 이들 국가들의 적극적인 공습 참가 여부가 중요해졌고, 이번 공습과 향후 작전을 통해 이들의 군사력도 재평가될 계기를 맞았다. 과연 걸프전 이래 최초로 연합군을 결성한 이들 아랍 5개국의 전력은 어느정도일까.

스톡홀름국제평화문제연구소(SIPRI)가 올해 초 발간한 각국의 군비지출 내역을 보면 지난해 중동지역은 군비를 전년도보다 8.4% 늘렸다. 전 세계 군비지출이 0.5% 감소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특히 이들 가운데서도 사우디아라비아(14%), 바레인(26%) 등이 지출을 크게 늘렸던 것으로 나타났다.

사우디는 무려 670억달러(약 69조5460억원)를 쓰며 미국, 중국, 러시아에 이어 4위에 올랐다. 10위인 한국(339억달러)의 두 배였다.

군사력 평가기관 글로벌파이어파워(GFP)가 집계한 자료에서 사우디는 세계 25위에 올라있다. CNBC방송은 24일(현지시간) 아랍국가들 가운데선 가장 많은 군용 항공기를 보유했다고 평가했다.

GFP에 따르면 사우디의 현역장병 수는 23만3500명, 예비군 수는 2만5000명이다. 전차 대수는 1095대, 장갑차 등 기갑전력은 7202대였다. 고정익ㆍ회전익 항공기 수는 총 652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UAE는 GFP의 군사력 순위에서 42위에 랭크돼있다. 병력 수는 6만5000명, 항공기 수는 총 400여대 수준이다. 지난해 집계에선 빠져 2012년 군비 지출은 190억달러였다. 정부지출 대비 국방비는 22.8%, 국내총생산(GDP) 대비 지출은 4.7%였다.


사우디와 UAE 두 나라는 이번 공습의 두 축이다. 국방 컨설팅업체 IHS제인스의 리드 포스터 군사력 부장은 NBC방송에 사우디가 수 년째 국방예산을 늘리면서 공격작전 능력을 갖췄고 “최근 군사장비를 많이 사들였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번 공습과 같은 작전형태는 국경 밖에서 잦은 빈도로 공격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사우디가 기술적으로 준비해왔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UAE도 공군에 많은 투자를 진행했으며 걸프 지역에서 주도하고 국제적인 플레이어가 되기 위해 항공전력을 키웠다. F-16전투기도 구매하고 국제적인 군사훈련을 열고 훈련에 참여했다.

이후 순위는 비슷하다. GFP 순위에서 요르단은 67위에, 바레인과 카타르는 각각 81위와 82위에 머물러있다.

요르단의 지난해 군비 지출액은 12억달러, 병력은 약 11만 명, 항공기 수는 241대인 것으로 조사됐다.

바레인은 군비 지출이 12억3600만달러였고 특이하게도 현역병 수는 1만3000명에 불과했지만 예비군은 11만 명에 달했다. 항공기는 100여대 정도다.

병력 자원이 1만2000명에 불과한 카타르는 항공기 수도 72대에 머물렀지만 최근 2년 간 군비를 늘려 지난해 92억4600만달러를 썼던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바레인과 카타르 역시 작지만 전략적인 국가로 평가받고 있으며 특히 군사 기지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라고 NBC는 전했다.

두 나라엔 미군을 위한 공군기지들이 있고 카타르엔 과거에도 직접 공습에 사용되기도 했던 항공작전센터가 위치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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