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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톡톡 튀는’ 신생펀드, ‘인기+수익’ 두 마리 토끼 잡았다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신개념 투자 아이디어로 무장한 새내기 펀드들이 주목받고 있다. 이들 신생펀드는 초기부터 높은 수익률과 안정적인 자금유입을 기록하며 침체된 국내 펀드 시장에 활력소가 되고 있다는 평가다.

25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하고 연초 이후 새로 설정된 227개 펀드의 자금 순유입액은 전 거래일 기준 약 3조4000억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펀드와 해외 주식형펀드에서 각각 5조6000억원, 2조3700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된 것과 대조된다.

신생펀드의 투자처는 셰일가스, 통일, 인수합병(M&A) 가치주 등 다양하다. 이중에서도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는 상품은 단연 ‘MLP(Master Limited Partnershipㆍ마스터합자회사)펀드’다. MLP펀드는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불리는 셰일가스의 운송ㆍ저장 시설 등 관련 인프라 자산을 보유한 미국 합자회사에 투자한다. 


올해 1월과 3월 출시된 ‘한화에너지인프라MLP특별자산자(인프라-재간접) 종류A’와 ‘한국투자미국MLP특별자산자(오일가스인프라-파생)(A)’에는 강남 자산가들의 입소문을 타고 각각 570억원, 1528억원이 몰렸다. 수익률 역시 두 펀드 모두 설정 이후 20% 이상의 높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자산운용업계 최초로 통일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통일펀드’도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내고 있다. 올해 3월 신영자산운용이 출시한 ‘신영마라톤통일코리아자(주식)A’는 6개월여 동안 513억원의 금액이 순유입됐고, 수익률도 9.59%를 기록 중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드레스덴 선언과도 맞물리면서 꾸준한 성장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투자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상품들도 좋은 성과를 기록 중이다. 삼성자산운용이 지난 7월 선보인 ‘삼성밸류플러스펀드’는 자산가치 대비 저평가된 주식에 투자하는 기존 가치주 펀드에 더해 기업분할, 합병, 지주사 설립 등 질적 성장이 예상되는 기업의 미래가치를 분석하고 투자한다. 출시 3개월도 안돼 700억원이 들어올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

또한 차세대 1등 기업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중소형 성장주에 투자하는 ‘KTB리틀빅스타펀드’도 지난 4월 설정 이후 20%가 넘는 고수익을 올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주식시장이 불안정한 상황 속에서 이들 신생펀드의 인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처음부터 너무 높은 투자 비중을 가져가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후정 동양증권 연구원은 “아무리 좋은 테마펀드라도 상품 특성상 시장 상황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 밖에 없다”며 “전체 투자비중의 10% 내외로 담아서 안정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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