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3년 2월, 뉴욕타임즈는 뉴잉글랜드의학저널이 지중해식 식이요법이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심장질환을 예방한다는 연구결과를 보도했다. 연구에 따르면 의학자들이 스페인의 55~80세 7447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지중해식 식단이 심장병 발병률을 약 30% 감소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지중해식 식단에서 ‘쌀’ 대신 먹는 이것은?= 지중해식 식단은 우리에게 다이어트식으로 친숙하지만 이미 미주권에서는 건강하고 오래살기위해 실천해야할 식단의 한 종류로 자리잡은지 오래다. 

그리스, 터키, 이탈리아, 모로코 등 지중해 연안국 사람들이 즐기는 음식을 뜻하는 ‘지중해식 식단’은 주로 해산물, 올리브(유), 곡류, 콩, 파스타, 요거트, 치즈, 허브 등으로 구성된다.

주목할 것은 지중해식 식단의 바탕을 구성하는 주식이다. 이들은 주식으로 통곡물과 콩을 먹는데, 재밌는 것이 지중해식 식단 속 콩들을 살펴보면 최근 다이어트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크랜베리 콩, 렌즈콩, 병아리콩 등 ‘친숙한’ 이름들로 가득하다. 

과일, 채소, 통곡물, 콩을 주로 섭취하는 지중해식 식단은 불포화지방함량이 높아 나쁜 콜레스테롤은 낮추고 좋은 콜레스테롤은 높이는 효과가 있다. 

후무스

▶미국에서 더 ‘핫’하다는 후무스(hummus)= 미국에서는 한 지중해식 음식이 건강식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지중해와 중동 지방의 전통음식으로 알려진 ‘허머스(humus)’는 병아리콩을 퓨레해 오일과 마늘을 섞어 으깬 음식으로, 피타 빵이나 크레커 혹은 채소 등에 스프레드 형식으로 곁들어 먹는 것이 일반적이다. 때문에 콩 버터 혹은 콩 스프레드라고도 불린다. 채식위주의 다이어트에 유용한데, 가령 빵을 먹을 때 발라먹으면 완전한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중동을 방문하고 돌아온 유대인들에 의해 대중화 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 인기가 폭발적으로 치솟으며 2009년 초에는 17%로 소비가 상승하기도 했다. 단백질의 비중이 높고 지방 함량이 적어 지방이 많은 땅콩버터 등의 대용으로 찾는 이들도 많다. 병아리콩이 가진 영양성분을 고스란히 담고 있어, 병아리콩 섭취를 위한 좋은 방법 중 하나다. 후무스는 철분과 비타민 C함량이 높고 엽산과 비타민 B6가 들어있다. 식이섬유가 풍부하게 함유, 다이어트식으로 손색이 없다.

손미정 기자/balm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