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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곤지름이 임신에도 지장을 줄까?

임신 3개월에 접어든 산모 박모씨(32)는 얼마 전 항문 근처에 생긴 오돌토돌한 물집을 발견했다. 놀란 마음에 병원에서 검사를 한 결과 물집의 정체는 성기사마귀 곤지름으로 밝혀졌다.

콘딜로마(condyloma)로도 불리는 곤지름은 인유두종바이러스(human papilloma virus, 이하 HPV)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대표적인 난치성 피부질환이다. HPV는 다양한 종류가 있으며 곤지름 뿐 아니라 편평사마귀, 물사마귀, 발바닥사마귀의 원인이기도 하다.

곤지름은 2~3개월의 잠복기를 거쳐 항문이나 성기 주변에 주로 나타나며 초기에는 크기가 작아 발견하기 쉽지 않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사마귀들이 뭉쳐 닭벼슬이나 벌집 형태로 커진다.

극심한 가려움이나 통증이 없고 남에게 보이는 것도 아니지만 본인의 생식기에 무엇인가 나타났다는 자체가 심리적인 압박감을 준다. 또한 배우자나 애인이 있다면 성관계에서 수치스러움을 느낄 수 있다.

더욱 큰 문제는 다른 사마귀 질환과 달리 곤지름은 성접촉을 통해 높은 확률로 상대에게 전염이 가능하다는 부분이다. 이러한 특징으로 최근 20, 30대 층에서는 곤지름 환자가 급격하게 늘고 있다.

특히 임신을 준비 중인 여성이라면 곤지름 바이러스가 아이에게 영향을 끼칠까봐 걱정을 하게 된다. 하지만 곤지름이 출산에 직접적으로 문제되지 않기 때문에 너무 큰 걱정을 할 필요는 없다.

보명한의원 조석용 원장은 “곤지름이 임산부나 태아에게 악영향을 끼치는 것은 아니지만 증상이 지속된다는 것은 몸의 면역력이 저하됐다는 증거이기 때문에 치료 도움이 필요하다”며 “건강한 출산을 위해서라도 면역력 회복과 신체 내부 기관들의 기능 강화에 중점을 둔 한방 면역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조 원장은 “곤지름을 직접 제거하는 치료는 환자 입장에서도 꺼려지고 만약 증상이 일시적으로 없어져도 바이러스 병변이 남아있다면 다시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며 “한방에서는 환자의 몸 상태를 체계적으로 살피고 문제되는 요인을 찾아낸 후 이에 맞춘 한약 처방을 통해 곤지름을 치료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팀/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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