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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공습 방정식…토마호크로 시작해 선더볼트로 끝낸다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토마호크로 기선을 제압하고 A-10 선더볼트로 초토화시킨다’

미국이 시리아 내 이슬람국가(IS)의 주요 거점과 시설에 대한 공습을 개시하면서 유ㆍ무인 항공기, 전투기, 폭격기를 막론하고 다양한 항공자산이 투입됐다.

스텔스 전투기인 F-22 랩터를 비롯, F-15, F-16, F-18전투기와 B-1 스텔스 폭격기, 정밀 타격이 가능한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MQ-1 프레데터 무인항공기가 동원되며 미군 항공전력의 막강함을 과시했다. 여기에 퇴역이 예정돼있던 A-10 선더볼트 지상공격기까지 가세할 것으로 보여 공습에 중점을 둔 미국은 이라크전에 이어 다시금 최강의 항공전력을 자랑할 예정이다.

F-22 랩터. [사진=위키피디아]

특히 세계 최고의 전투기로 불리는 F-22 랩터는 이번 공습을 통해 처음으로 실전에 투입되며 과거 1990년 걸프전의 패트리어트 미사일처럼 화려한 데뷔를 하게 될 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F-22 랩터, 격추비 241대 2 ‘현존 최강의 전투기’=미국이 수출까지 금지한 F-22의 가장 큰 강점은 레이더에 감지되지 않는 스텔스 능력이다. 이번 공습에서도 만에 하나 있을지 모르는 시리아 정부군의 대공공격을 피하기에 가장 적합한 기체다.

록히드마틴-제너럴다이나믹스-보잉 컨소시엄이 노드럽-맥도넬더글러스의 YF-23과의 치열한 개발경쟁에서 승리해 탄생한 F-22는 2005년 처음 일선에 배치돼 9년 만에 실전을 경험하게 됐다.

F-22의 능력이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것은 배치 첫 해 알래스카에서 벌어진 모의 공중전 결과를 통해서였다. 홍군과 청군의 모의 훈련에서 F-22가 참여한 청군은 홍군 전투기 241대를 격추하고 F-15 2대를 잃는 놀라운 성과를 보였다. 홍군이 운용했던 전투기는 당시 맹활약하던 F-15, F-16, F-18였다. 스텔스와 레이더 기술의 승리였다.

토마호크 미사일. [사진=미 해군, 위키피디아]

기동성 면에서도 F-22는 최고속도 마하 2.5에 애프터버너를 점화하지 않고 초음속 비행을 할 수 있는 ‘슈퍼크루즈’가 가능하다. 항속거리는 3219㎞로 원거리에서 출격할 수 있다.

공습을 위해서 장착하는 폭탄 역시 최고의 정밀도를 자랑하는데, 최첨단 GPS 유도폭탄인 SDB의 정확도는 기존 정밀유도폭탄인 JDAM보다 높은 5~8m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쟁의 신호탄’, 30년 베스트셀러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이번 공습에서도 이지스함 USS 알레이버크와 USS 필리핀시가 홍해에서 토마호크 미사일 47발을 발사하며 공습의 신호탄을 쐈다.

1990년 걸프전부터 아프가니스탄전, 이라크전, 리비아 공습, 이번 시리아 공습에 이르기까지 토마호크 미사일은 항상 미군의 공습이 시작됨을 알리는 신호탄이 되고 있다.

토마호크 미사일은 1983년 일선에 배치된 이후 여러 차례 개량을 통해 미국의 공습의 한 축을 담당하는 무기로 자리잡았다.

2500㎞에 이르는 사거리 덕분에 아군의 희생 없이 원거리에서 타격이 가능하고 위성항법장치를 포함, 지형대응, 디지털영상 등 정밀 항법장치를 통해 정확한 타격이 가능하다. 다양한 항법장치가 조합된 토마호크는 최대 3~10m의 정확도를 자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30년 간 베스트셀러였던 토마호크는 걸프전때 288발이 발사됐고 1998년 아프가니스탄과 수단에서 알카에다 공습에 75발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사됐다.

A-10 선더볼트 지상공격기. [사진=위키피디아]

1999년 유고슬라비아 공습에서는 218여기가, 2001년 아프가니스탄에선 50기가, 이라크에서는 무려 725기의 토마호크가 적진을 타격했다. 2011년 리비아 내전 개입 당시엔 트리폴리 등에 124발을 퍼부었다.

블록4의 대당 가격은 160만달러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승으로 돌아온 저승사자, A-10=미 국방부의 예산감축으로 퇴역이 결정된 A-10 공격기도 공습에 동원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 국방부는 23일(현지시간) 공습과는 무관하나 122 전투비행단 소속 A-10 12대와 공군 300여 명을 다음달 초 중동지역에 배치한다고 밝혔다.

지난 1977년부터 실전배치된 A-10은 근접항공지원(CAS)에 최적화된 지상 공격기로 40년 가까이 ‘탱크킬러’로 이름을 떨쳤다. 이런 A-10이 중동에 배치되면서 IS와 싸우는 이라크 정부군 등 지상군을 지원하는데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속도는 시속 약 700㎞로 느린 편이지만 기동성과 선회력이 좋아 지상의 적을 공격하는데 적합하다. 폭탄이나 미사일을 장착할 수 있는 중량도 7톤이 넘는다. A-10에 대한 강한 인상을 남기게 만드는 것은 30㎜ GAU-8 개틀링포를 발사하는 소리다.

때문에 올해 초 A-10의 퇴역 결정에 대해 일부 군 관계자들과 의원들은 이를 반대하기도 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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