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IT신기술개발 거점화 등 협력 논의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 사티아 나델라<사진>가 한국 시장에서 MS의 미래를 찾았다. 우리나라를 IT 신기술 개발의 중요 거점으로 만들고, 또 삼성전자와 LG전자, KT 등 국내 업체들과 협력을 통해 사물인터넷 시대를 선도하겠다는 각오다.
나델라 CEO는 24일 서울 개발자대회에 참석 ‘모바일 퍼스트, 클라우드 퍼스트’를 강조했다. MS가 컴퓨터 시대를 넘어 모바일과 사물인터넷 시대를 주도하는 회사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다. 나델라는 “스마트폰과 센서, TV 등 다양한 스마트 기기로 무장한 개인과 팀, 가족, 그리고 기업까지 앞으로 MS와 함께 최고의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면서 ‘윈도’를 PC를 넘어 모바일과 사물인터넷 시대의 중심에 세우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를 위해 부산에 만들 IDC(인터넷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음성인식 시스템 코티나 같은 새로운 플랫폼이 큰 역활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IT 거물들과도 잇달아 접촉, MS의 야심을 구체화 해 나갔다. 나델라는 이날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또 황창규 KT 회장 등 국내 IT 대표 기업인들을 잇달아 만나고 사물인터넷 및 동아태 거점 IDC(인터넷데이터센터) 설립 문제를 논의했다. 전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입국과 동시에 서초사옥에서 만나, 밤 늦게까지 만찬과 함께 특허분쟁 해결책 및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나델라는 구 부회장과 만나 미래 모바일 IT 시장의 핵심인 ‘사물인터넷(IoT)’ 협력과 관련한 심도있는 논의를 펼쳤다. 재계 한 관계자는 “두 IT 거물들이 만나 사물인터넷(IoT)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며 “특히 LG전자가 회원사로 참여한 사물인터넷 연합체 ‘올신 얼라이언스(AllSeen Alliance)’에 최근 MS가 합류하면서, 물꼬가 트인 두 회사의 협력이 이번 회동을 계기로 한층 심도있게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창규 KT 회장과도 만났다. KT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최대 통신회사로, 사물인터넷 및 IDC 건설 등 MS의 미래 한국 사업과 관련한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최정호ㆍ신상윤 기자/choijh@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