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공동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현 CEO)와 세르게이 브린(전 사장)은 2004년 기업공개(IPO) 당시 단기 실적에 연연하지 않으며 위험에 대한 두려움 없이 과감히 도전하는 기업 문화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후 10년간 두 명의 창립자와 에릭 슈미트 구글 CEO(현 이사회 의장)는 끊임없는 인수합병(M&A)에 나서 유망 기업 인수에 돈을 아끼지 않았다.
실제 구글이 2001년부터 현재까지 인수한 기업은 168개에 달한다. 2001년 2건, 2002년 0건이던 구글의 M&A 거래는 2010년 27건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는 이달 말까지 벌써 29개의 기업을 삼켰다.
에릭 슈미트 구글 이사회 의장 |
구글이 M&A에 주력하는 이유는 정보기술(IT) 혁신이 빠르게 진행돼 모든 신기술에 일일이 대응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기술을 자체 개발하기보다는 검증된 스타트업(창업 초기기업) 등을 인수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
구글의 M&A 168건 중 ‘신의 한 수’로 꼽히는 것은 안드로이드이다. 구글은 2005년 초 안드로이드사를 5000만달러에 인수하고 2008년 오픈소스로 삼성전자 등 휴대폰 제조사에 공개해 글로벌 플랫폼으로 성장시켰다.
안드로이드는 애플의 iOS보다 늦게 등장한 후발 주자였지만, 오픈소스 전략을 앞세워 운영체제(OS) 시장 점유율 80%를 차지하는 등 현재 가장 많이 판매되는 스마트폰 플랫폼이 됐다.
(왼쪽부터) 구글 공동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 CEO, 세르게이 브린 전 사장 |
구글의 또 다른 신의 한수는 유튜브를 꼽을 수 있다. 구글은 2006년 동영상플랫폼으로 주목받던 유튜브를 16억5000만달러에 인수했다. 이후 유튜브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성장했고, 모바일 시대 구글 광고 매출의 핵심으로 부상했다. 유튜브는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56억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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