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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손’〈손연재〉 아시아 ‘첫손’
또한번의 진화 후프 3위 쾌거
AG 라이벌 中덩썬웨 등 제쳐
주말 인천행…金 기대감 증폭



‘리듬체조 요정’손연재(20ㆍ연세대·사진)가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처음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따내며 또 한번 진화한 모습을 선보였다. 이번 주말 선수권대회를 마치는대로 인천에 입성, 오는 10월 1~2일 펼쳐지는 아시안게임 리듬체조 경기에 나선다. 여세를 이어 아시안게임에선 사상 첫 우승을 달성하리란 기대감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24일(한국시간) 터키 이즈미르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2014 리듬체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손연재는 후프 결선에서 17.966점을 획득해 야나 쿠드랍체바(18.816점), 마르가리타 마문(18.450점ㆍ이상 러시아)에 이어 동메달을 따는 쾌거를 거뒀다. 손연재는 이어 펼쳐진 볼 결선에서는 17.733점으로 5위에 이름을 올렸다. 


4년 전 처음으로 아시안게임(광저우 대회)과 세계선수권에 나섰던 손연재와 현재의 손연재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다르다. 그 동안 수십 차례의 기량 업그레이드가 이뤄지며 아시아 최강을 바라보는 현재의 그가 만들어진 것이다.

손연재는 지난 2010년 모스크바 세계선수권에서는 개인종합 32위에 그쳤다. 이후 진화는 조금씩 계속돼 왔다. 2011년 몽펠리에 세계선수권에서는 개인종합 11위에 올랐다. 지난해 키예프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5위를 차지하며 처음으로 톱10 안에 들었다.

올해도 페이스가 매우 좋다. 꾸준한 상승세가 눈에 띈다. 올 4월 리스본 월드컵에서 시니어 데뷔 이후 첫 개인종합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지난달 던디 월드컵에서는 쟁쟁한 선수들 틈바구니에서 개인종합 동메달을 따냈다.

손연재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처음으로 메달을 따게 돼서 너무 기쁘고 행복하다”면서 “하지만 아직 끝이 아니기 때문에 아시안게임 때까지 끝까지 집중해서 좋은 성적으로 마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소감과 각오를 전했다.

인천아시안게임에 이미 출사표를 던진 선수들로서는 이번 세계선수권대회가 일종의 ‘아시안게임 모의고사’였다. 성적도 성적이지만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놓고 경합할 아시아권 경쟁자들과 보이지 않는 심리전이 펼쳐졌다.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손연재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꼽히는 중국의 덩썬웨(22)도 이 대회에 출전했다. 그는 볼에서 기대 이하의 경기력으로 43위(15.366점)에 그치며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후프에서는 손연재보다 다소 높은 17.383점을 받아 5위의 성적으로 결선 무대에 올랐으나 17.583점을 받아 5위를 차지했다. 그의 세계랭킹은 22위다.

위협적인 또 한명의 경쟁자인 세계랭킹 11위 엘리타베타 나자렌코바(19ㆍ우즈베키스탄)가 아시안게임 출전자 명단에 빠진 것도 손연재의 아시안게임 금메달 전선에 호재다. 러시아에서 귀화한 나자렌코바가 ‘귀화 선수는 해당 국가에 3년 이상 거주해야 한다’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규정을 충족시키지 못해 대회 출전 자격을 얻지 못 했다.

아시안게임 리듬체조 경기는 10월 1일은 개인예선 및 팀 경기, 10월 2일에는 개인종합 결선이 열린다.

조용직 기자/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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