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北, “軍 낙동강 전승행사 아시안게임 오점 될 것”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은 국방부 주최로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경북 칠곡군 왜관과 석적읍 낙동강 둔치 일대에서 진행되는 ‘낙동강지구전투 전승행사’에 대해 반공화국 도발이라며 인천 아시안게임에 큰 오점이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3일 ‘체육경기장을 화약내로 뒤덮는 도발광대극’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지금 남조선에서는 국제체육경기와는 상반되는 스산한 분위기가 떠돌고 있다”며 “우리 선수단의 제17차 아시아경기대회 참가가 북남사이의 대결과 긴장을 해소하고 민족의 화해와 단합을 도모하는 좋은 계기로 될 것을 간절히 바라고 있는 때에 괴뢰호전광들은 민심의 열망에 찬물을 끼얹으면서 반공화국 도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낙동강지구전투 전승행사에 대해 “화약내 풍기는 이 광대극에는 괴뢰육군 제2작전사령부 산하 201특공여단과 남조선 강점 미군을 비롯한 수많은 병력과 도하장비들이 동원된”면서 “괴뢰국방부는 낙동강 주변 일대에서 ‘북진재현’과 ‘전투현장체험’을 하며 시가행진을 벌릴 것이라고 광고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국제체육경기가 내세우고 있는 평화와 친선의 이념에 대한 모독인 동시에 우리를 자극해 대결을 격화시키고 북남관계 개선을 고의적으로 방해하기 위한 또 하나의 도발”이라며 “최근 괴뢰 호전광들이 지난 조선전쟁(6·25전쟁) 시기를 재현하는 해괴한 불장난 소동들을 연이어 벌려놓은 것으로 해 아시아경기대회 역사에 큰 오점을 남기게 됐다”고 주장했다.

또 “괴뢰군부 깡패들이 도발적인 전쟁연습을 잇달아 감행하는 목적은 두말할 것도 없이 공화국의 존엄높은 영상(이미지)을 해치고 북남관계 개선을 가로막자는 것”이라며 “아시아 체육인들의 면전에서 우리를 반대하는 도발광대극을 벌려 반공화국 적대기운을 고취하는 동시에 이번 경기대회 기간에 동족 사이의 화해와 단합의 기운이 조금도 움트지 못하게 아예 짓눌러 놓자는 것이 괴뢰패당의 음흉한 술책”이라고 덧붙였다.

낙동강지구전투는 1950년 8월부터 9월 중순까지 마산-왜관-영천-포항 일대에서 한국군과 유엔군이 북한군 14개 사단의 총공세를 막아낸 전투로 6·25전쟁의 흐름을 결정적으로 바꾼 군사적으로 의미가 큰 전투다.

이번 낙동강지구전투 전승행사는 전승식에 이어 201특공여단과 미군장병 660여명이 참가하고 헬기, 낙동강도하용 단정, 리본부교 등 100여대 장비가 동원된 가운데 TNT폭파 등 실전 같은 전투장면 재연과 도하작전 퍼포먼스 등이 펼쳐질 예정이다.

북한은 인천 아시안게임을 앞둔 지난 13~15일 인천 월미도 일대에서 진행된 ‘인천상륙작전 전승행사’에 대해서도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보도를 통해 “평화와 친선의 이념 밑에 진행되는 아시아경기대회와 인류의 지향과 염원에 대한 용납 못 할 도전이고 우리에 대한 또 하나의 참을 수 없는 도발”이라며 반발한 바 있다.

shindw@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