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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모 인구 1000만 명 시대, 모발이식 누구 말 들어야 하나

과거 중장년 남성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던 탈모. 나이가 들어가고 중년의 중후함을 갖춰감에 따라 자연스럽게 생긴 증상으로 여겨지고 있던 탈모는 그러나 현대 사회에 이르러 반드시 피해야 하는 ‘질환’으로 인식되고 있다. 외모가 중요한 개인의 경쟁력으로 인정받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탈모는 단순히 머리가 빠지는 증상으로 여겨지는 것이 아닌, 자신감 하락을 불러옴은 물론 대인관계의 문제까지도 야기시키는 요소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탈모가 ‘현상’에서 ‘질환’으로 경계심이 올라가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역시 사회가 고도화되면서 탈모를 경험하는 연령과 대상의 범위가 매우 넓어졌기 때문으로 풀이할 수 있다. 때문에 이제는 ‘탈모 인구 1000만 명 시대’라는 말로 탈모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많은 스트레스를 안기는 질환으로 여겨지고 있음이 인정되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탈모와 같이 온갖 방법이 제기되면서도, 정확하고 명쾌한 해결방법이 나오지 않는 분야도 드물다. 이제는 많은 대중들이 겪는 대표적 질환이 된 만큼 많은 전문 업체들이 등장하고 있지만, 그 방법과 대안들이 제각각 모두 달라 도움이 필요한 탈모인들의 혼란을 부르고 있다. ‘도움’이 필요한 탈모인들에게 정확한 해법은 없을까.

- 넓어지는 이마만큼 넓어지는 탈모인들
현대사회가 고도화되면서 탈모를 유발시키는 요인들은 더욱 많아졌다.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해 영양 밸런스가 깨진 상태 때문이기도 하며, 격무 등 사회생활로 인한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해 탈모가 촉진되는 경우도 많다. 여성들의 적극적인 사회 진출, 잦은 음주와 흡연, 운동 부족 등, 현대 사회가 되면서 발생하고 있는 문제들로 인해, 이제 탈모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발표된 국민건강보험공단 질병 관련 자료에 따르면, 국내 탈모인구는 10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되었다. 이제는 국민 5명 중 1명이 탈모를 겪고 있는 것으로 밝혀진 것이다. 또 2014년 5월에 발표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의료기간에서 탈모진료를 받은 인원이 2013년 약 21만으로 집계되었으며, 이는 2009년 18만여 명에서 무려 15.3%나 증가한 수치라고 발표했다. 심지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13년 탈모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으며 진료를 받은 진료환자 중 10%가 20대 미만의 비성인인 것으로 발표해 이제는 탈모가 남녀노소를 불문하는 공통적인 질환으로 자리하고 있음을 밝히기도 했다.

이런 추세는 탈모관리 클리닉, 탈모 관련 제품 등의 시장의 급팽창을 불러왔다. 탈모 관련 제품 시장 규모가 총 4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지난 2010년 10억 원 수준에 그쳤던 탈모치료제 시장은 3년 만에 8배 가까이 성장하며 80억 원을 바라보고 있다.

- ‘결국은 정복 불가능한 질환’으로 여겨지는 탈모?
그러나 이렇게 많은 이들이 탈모에 대한 스트레스를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탈모에 대한 확실한 대안으로 제시된 것은 찾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특히 이런 와중에 탈모에 좋은 건강식품이나 의약품, 관리 방법 등 확실하게 검증되지 않은 방법들이 난무하고 그것을 전문적으로 시행해 준다는 업체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탈모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이들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많은 탈모 전문가들은 현대인들의 탈모가 과도한 스트레스와 불규칙한 식습관으로 인해 빚어지는 현상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때문에 최대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규칙적인 식사를 하며 적절한 운동을 통해 건강한 신체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탈모의 요인이 될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으며 살아가는 현대 사회인들에게 있어서 이런 ‘모범답안’을 지키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때문에 다른 우력 대안으로 제시되는 것이 외과적 시술이다. 바로 모발이식이 그것. 탈모가 진행되지 않은 부위의 모낭을 채취해 탈모가 진행되는 곳으로 모발을 이식하는 모발이식술은 ‘탈모 정복’을 외치고 많은 돈과 시간을 투자하는 탈모인들에게 유력하게 제시되는 대안이다.

- 적극적인 비절개모발이식, 대중화 속 탈모인들의 ‘탈출구’
사실 한 번 탈모가 진행되는 경우에 이를 해소하기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탈모를 유발하는 원인이 획일화 되어 있는 것이 아닌데다 개개인의 차이가 너무 심해 이를 확실히 파악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특히 사회생활로 인해 받을 수밖에 없는 스트레스나 당장의 환경 변화가 어려운 경우는 즉각적이고 원초적인 해결이 가능한 모발이식이 어쩌면 근본적 해결이 가능한 유일한 ‘탈출구’일지도 모른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보다 적극적이고 근치적 방법이라고 할 수 있는 모발이식. 그 중에서도 많은 전문가들은 비절개모발이식에 대해 높은 평가를 하고 있다. 단점도 있지만 현존하는 외과적 시술 중 가장 많은 장점과 현대인들의 생활 패턴에 가장 적합한 수술로 손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비절개모발이식술은 탈모가 발생한 부위에 탈모가 발생하지 않은 부위의 모낭을 채취해 이식하는 새로운 시술방식. 기존의 대표격인 모발이식술이었던 절개모발이식은 채취할 모발이 있는 피부조직을 절개해서 탈모가 진행된 곳으로 피부조직을 이식하는 과정을 거쳤다. 물론 여전히 여러 이유로 인해서 절개모발이식술을 찾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피부조직을 절개하는 만큼 출혈과 통증, 그리고 흉터가 남는다. 적지 않은 회복기간으로 인해 곧바로 모발이식을 한 효과를 볼 수 없다는 것 때문에 그 동안 적극적으로 모발이식을 고려하고 있는 이들의 기피 대상이 되기도 했다.

1990년 2월 미국 포헤어모발이식센터 애틀랜타 본원을 설립한 이후 비절개 모발이식만을 시행한 존 콜 박사(John P. Cole)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비절개 모발이식 분야의 권위자다. 모발의 생착율에 대한 단점이 있었던 비절개 모발이식술에 자신이 연구하고 개발한 CIT(콜테크닉) 기법으로 비약적으로 발전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로 인해 비절개 모발이식술의 성공률은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이제는 모낭을 하나하나 일일이 채취해 이식하는 방식으로 흉터가 없고 회복기간이 거의 없다는 장점에 더해, 모발의 생착율도 비약적으로 증가해 3000모~1만모 이상의 대량 이식도 가능해지는 등 나날이 기술이 발전해 가고 있다.

그렇다면 무조건 비절개 모발이식을 받는 것만이 탈모 해결에 능사라고 할 수 있을까. 포헤어모발이식센터 한국 본원의 권오성 원장은 “말로는 쉽지만, 비절개 모발이식은 모낭 하나하나를 채취해 이식을 하는 방식인 만큼 높은 집중력과 수 시간 이상의 수술 시간이 소요된다. 당연히 섬세하고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라며 “수술을 하는 의사의 숙련도가 무엇보다 중요한 수술이기 때문에 무턱대고 수술을 강행하는 것은 결코 올바른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한다.

“최근 탈모인들의 숫자가 비약적으로 증가하면서 이전보다 더 많은 이들이 모발이식을 하기 위해 문의를 한다. 특히 통증이 없고 수술 후 하루 만에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는 비절개 모발이식에 대한 주목도는 매우 높다. 그러나 주의할 점도 분명히 있다. 자가모발을 이식하는 만큼 이식 횟수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고, 두피 상태나 탈모 정도에 따라 비절개를 하지 못하는 경우도 생긴다. 비절개 모발이식의 메리트가 크지만, 그 장점만 보고 의료진의 조언을 무시하다 결국 재수술이나 수술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따라서 정확한 진단, 지속적인 상담, 꾸준한 관리를 할 수 있는 전문병원을 찾아야 한다.” 포헤어 권오성 원장은 무조건적으로 비절개 모발이식만을 고집하는 것은 재수술 등 후유증을 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때문에 무엇보다 우후죽순으로 늘어나고 있는 업체들이나 가격 경쟁력만을 내세워 탈모인들을 현혹하는 곳들을 선별해야 하는 현명한 판단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이제는 대표적 질환으로 자리 잡게 된 탈모. 그리고 탈모를 정복할 유력한 대안으로 모발이식과 비절개 모발이식에 대한 장점이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탈모 시장에서 주목을 받을 만한 또 다른 기술과 대안이 개발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온라인뉴스팀/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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