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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 해외법인 ‘백조’되나
태국 · 터키 STS법인 흑자전환 전망
권오준 회장 ‘수익성 제고’ 전략 결실



적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포스코 해외철강법인이 올 해를 전환점으로 실적 개선을 이뤄낼 지 귀추가 주목된다. 태국, 터키 등 일부 해외법인들은 판매량이 크게 호전되며 올 해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권오준 회장이 취임 후 해외법인의 수익성 제고에 적극 나서면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23일 포스코에 따르면 9월 현재 포스코가 해외에 설립한 철강사업법인 14곳중 지난해 말 기준 10곳이 적자를 기록했다. 포스코는 이를 개선키 위해 올 상반기부터 해외법인 수익성 제고에 총력을 다해왔다. 권 회장이 지난 3월 취임한 후 철강본원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으로 글로벌 사업의 내실화와 해외법인 수익 개선을 강조하면서다.

포스코는 해외법인들의 수익성을 면밀히 분석해 맞춤형 전략을 세우고, 또 본사 차원에서 각 법인이 처한 상황에 맞는 솔루션을 지원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해외법인의 조업, 정비, 품질관리 전문가의 현지진단, 솔루션 제공으로 운영 상 이슈를 즉시 해결한다. 신규 가동법인의 경우 체계적 지원을 위해 전사 차원의 지원위원회(supporting committee)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본사 차원의 수익성 제고 전략은 현지 임직원들의 안정화 노력과 맞물리며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고급 스테인리스 냉연강판 생산법인인 태국 포스코타이녹스는 올 해 두드러진 실적 개선을 보이고 있다. 지난 8월까지 누적 판매량이 지난 해 전체 판매량의 82%를 넘어섰다. 올 해 전체 판매량도 전년 대비 24%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상반기 태국 내수시장 점유율도 2011년 인수합병 이후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3년 내리 지속된 적자로 매각설까지 제기됐던 타이녹스에게는 의미있는 성과다.

포스코 유일의 해외스테인리스 일관제철소인 중국 장가항포항불수강은 지난 해 영업이익 214억원을 달성하며 전년(영업손실 790억원)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올 해도 판매량 6%, 매출 17% 증가가 전망된다. 지난 해 7월 준공된 터키 스테인리스 법인 ‘ASSAN TST’도 지난 해 51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올 해는 생산량 전량을 판매로 연결시키며 내수 시장 점유율을 50%까지 끌어올리는 등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 관계자는 “2016년까지 전 해외법인의 영업이익 흑자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수진 기자/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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