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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최초 JB금융 코코본드, 청약 미달로 마감
[헤럴드경제=손수용 기자]JB금융지주가 22일 국내 최초로 발행한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코코본드)의 청약이 미달로 마감했다.

대표주관사인 KB투자증권에 따르면 JB금융 코코본드 청약 마감 결과, 일반 모집(1527억원 한도)에 55억원 규모의 청약이 접수돼 경쟁률이 0.036대 1로 집계됐다.

이번 코코본드 발행 규모는 모두 2000억원으로, 이 중 473억원 어치가 기관 투자자에 우선 배정됐다. 이어 이날 오후 3시까지 미매각분에 대해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이 진행됐으나 결국 미달에 그쳐 1472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미매각분이 발생했다.

미매각분은 공동주관사인 KB투자증권과 현대증권이 당초 정해진 인수 비율에 따라 나눠 부담하게 됐다. KB투자증권과 현대증권의 인수 비율은 0.675대 0.325다. KB투자증권이 홀로 부담해야 하는 금액이 약 1000억원에 달하는 셈이다. 이에 주관사는 향후 1~3개월 내 상품 신용을 보강해 재판매나 유동화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증권의 코코본드 발행 담당자는 “미매각 규모가 개별 증권사가 부담하기엔 큰 규모”라며 “증권사의 채권 인수 기한이 보통 1~3개월인 만큼 그 안에 전략적인 대응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코본드는 우량 은행이나 금융지주회사가 발행하면서도 기존의 다른 채권보다 높은 이자를 지급한다. 대신 발행사가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되거나 경영개선권고를 받으면 원리금이 전액 상각되거나 이자 지급이 중단돼 원금 손실 가능성이 큰 편이다.

발행 금리는 기관 수요 예측 결과를 반영해 6.40%로 정해졌다. 이는 JB금융 코코본드의 신용 등급이 A+인 것을 고려하면 높은 수준이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금융당국이 투자 위험을 고려해 수차례 제동을 건 데 이어, 지난달 말진행된 수요 예측에서는 기관 투자자들이 미지근한 반응을 보이면서 청약이 성공적으로 이뤄질지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feelgo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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