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스페이스X, 우주선에 생쥐 20마리 태운 사연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미국 민간 우주항공업체 스페이스X가 ‘드래건’(Dragon) 화물 우주선에 생쥐 20마리를 실어 우주공간에 쏘아올리는데 성공했다.

스페이스X는 21일(현지시간) 화물 우주선 드래건을 탑재한 팰컨9 로켓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쏘아올렸다고 NBC방송이 보도했다.

이번 발사는 비 때문에 발사가 하루 지연됐다.

드래건은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암컷 생쥐 20마리를 비롯한 화물 5000파운드(약 2268㎏)를 전달하게 된다. 

케이프 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발사되는 팰컨9 로켓. [사진=미항공우주국(NASA)]

ISS와의 도킹은 23일로 예정돼있다.

20마리의 생쥐는 동물 행동 연구에 쓰일 예정이다.

인간은 우주공간에서 근력을 쉽게 잃고 뼈도 약해지는데, 이와 같은 현상이 생쥐에게도 동일하게 발생하는지를 관찰하게 된다고 NBC는 전했다.

ISS 연구진은 테크샷사가 개발한 골밀도측정기(Bone Densitometer)와 같은 엑스레이 기기 등 의료영상기기를 통해 생쥐들의 골밀도 손실을 측정할 예정이다.

이는 ISS에 처음으로 제공된 첫 번째 엑스레이 기기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몇 년 전에도 우주왕복선을 통해 생쥐를 보내고 우주공간에서 2주 가량 설치류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기도 했으나, 이번엔 30일 가량 연구가 이어질 전망이다.

한 달 간의 연구가 끝나면 쥐들을 ‘안락사’ 시킨 뒤 해부해 일부분을 냉동보존처리해 지구로 다시 보낼 예정이다.

메이드인스페이스가 개발한 3D프린터. [사진=메이드인스페이스 홈페이지]

엑스레이 기기와 함께 사상 처음으로 3D프린터도 ISS에 보내진다.

메이드인스페이스사가 제작한 이 3D프린터는 우주인들이 필요한 도구를 만들거나 대체 부품을 만드는데 사용된다.

지구에서 로켓을 이용해 부품을 실어보내는 것보다 훨씬 비용이 저렴하다.

3D프린터가 도구를 만들기 위해 사용하는 소재는 ABS플라스틱으로 레고 장난감의 소재와 같다.

메이드인스페이스는 지금보다 고강도의 내열성을 갖춘 소재를 가공할 수 있는 더 큰 3D프린터를 보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유전자를 변이시킨 30마리의 과실파리(초파리ㆍfruit fly)와 운동선수의 발에서 나온 효모균, 묘목, 기상관측 레이더, 실험용 골프채 등이 화물에 포함됐다고 NBC는 전했다.

한편 스페이스X는 NASA와 16억달러에 12회의 우주 화물 수송 계약을 맺었다. 2011년 우주왕복선이 퇴역한 이후 NASA는 오비탈사이언스(Orbital Sciences Corp.)사와도 19억달러의 운송계약을 맺은 바 있다.

ygmoo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