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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가기 전 청약통장 쓰자”…1순위자들 대거 몰려 북새통
가을 청약 현장 가보니…
“상담자들 절반 가까이 1순위 청약통장 보유자들입니다. 내년 예정된 청약제도 개편 전에 통장을 쓰려고 하는 사람들이 대거 몰려들고 있습니다.”(이원 롯데캐슬 레이시티 분양분부장)

지난 2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아크로리버 파크 2차’ 견본주택 앞. 모범택시 운전자들이 나와 교통정리를 할 정도로 도로가 붐볐다. 9ㆍ1부동산 대책 이후 주택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청약제도 개편 전 통장을 쓰려는 방문객이 대거 몰렸기 때문이다.

보통 서초 아크로리버 파크처럼 강남의 고가 아파트는 수요자가 한정돼 이렇게 방문객이 대거 몰리는 경우는 흔치 않지만 이날 분위기는 달랐다. 


장우현 분양소장은 “평균 분양가가 3.3㎡당 4130 만원 정도의 고가 아파트임에도 가수요 투자자들까지 몰려들고 있다. 특히 올해가 가기전에 청약통장을 빨리 쓰려는 강북권, 경기도권에서 1순위 통장을 들고 상담을 온 방문객이 많다”고 전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1순위 청약통장을 들고 온 투자자 가운데 상당수가 일단 청약해 좋은 층향을 분양받은후 향후 프리미엄(웃돈)을 받고 팔것을 고려하고 있다.

이 아파트는 분양가 상한제 도입 전에 사업승인을 받아 계약금만 넣으면 바로 전매가 가능한 단지다. 청약에 당첨될 경우 분양예정가 13억~15억원(전용84㎡)의 경우 10%의 계약금만 넣으면 웃돈을 챙길 수 있다.

강남의 특성상 현장에는 여러 주택을 소유한 다주택자들도 눈에 띄었다. 인근 한신2차에서 왔다는 60대 여성은 “ 집값이 더 오를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있어 왔다”면서, “자식들 대신, 소형 평형 아파트를 알아보려 한다”고 말했다. 


고객상담중인 최모 상담사는 “한 가정에 청약통장이 3~4개 정도 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집이 있는 사람들도 올해가 가기전에 청약통장을 빨리 쓰겠다고 찾고 있다”고 전했다.

경기도에서 분양을 시작한 견본주택도 상황은 비슷했다. 지난 20일 찾은 경기도 용인 기흥 롯데캐슬레이시티 견본주택 현장에는청약 문의를 하러 온 사람들도 북새통을 이뤘다.

이원 롯데캐슬레이시티 분양본부장은 “방문객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는데, 9월 이전 1순위 청약자들이 전체 고객중 30%에 미치지 못했지만, 이번 롯데캐슬레이시티를 찾은 사람들 중에는 45%가 1순위 청약자”라고 말했다.

신규 청약시장에 1순위자가 몰리면서 기대감이 부풀어 있다면 미분양 단지는 시장 회복 기대감에 들썩이고 있다.

인천 영종하늘도시 한라비발디는 7.24대책과 9.1대책 등이 연달아 발표되면서 분양률이 크게 높아졌다. 인천 영종하늘도시 한라비발디 관계자는 “최근 두 달 동안 600여 채 이상 팔려나갔다”고 전했다.

서울 동대문구 왕십리 KCC스위첸은 7.24대책과 9.1대책의 영향으로 최근 계약률이 크게 올랐다 실제 이 아파트는 7.24대책 이후 수요가 크게 늘면서 전용 59㎡, 64㎡, 68㎡의 분양은 모두 마감됐으며, 84㎡ 일부 가구만 남아있는 것으로 확인 됐다. 분양관계자는 “과거 부동산시장의 불확실성으로 불안감이 팽배했으나 정부의 규제완화 대책 발표로 분위기가 크게 달라졌다” 고 말했다.

김포한강신도시 푸르지오2차는 9.1대책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9.1대책으로 신도시개발 및 택지지구의 지정이 중단되면서 희소성이 높아질 전망이기 때문이다. 실제 이 아파트는 9월 이후 30%가량이 팔려나갔다는게 분양 관계자의 설명이다.

박병국·박준규 기자/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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