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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소화건강에 좋은 식품 5선
[헤럴드경제=한석희 기자]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09년~2013년) ‘속 쓰림 및 소화불량’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의 연평균 증가율은 4.9%에 달한다. 2009년 65만1000여명이던 것이 2013년엔 79만여면으로 지난 5년간 무려 13만8000여명이 늘었다.

증가율만 따지면 21.2%에 달하는 수치다.

이같은 수치는 현대인이 얼마나 소화기관과 관련된 질병에 시달리는지를 보여주는 반증이다. 몸 건강의 가장 기본이 되는 소화계통 건강이 위협받고 있는 것이다. 소화가 제대로 되지 않으니 만성피로감만 쌓이고, 자도 잔 것 같지 않은 질 나쁜 수면, 여기에 피부 트러블까지 우리 몸은 종합병동이 되고 있는 셈이다. 이러니 불쾌감도 쌓일대로 쌓여 출구도 못찾고 있는 것이 아닌가.


여기엔 우리들 밥상을 위협하고 있는 가공식품, 균형이 깨진 영양식단, 술과 담배 등이 도처에 널려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잘못된 식습관으로 인해 체내에 켜켜히 쌓인 독소와 현대인의 만병의 근원인 스트레스까지 겹쳐 우리 몸의 소화기관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길 다반사다.

미국의 건강전문 사이트 네추럴뉴스는 이와관련 식탁에서 가공식품과 설탕, 글루텐, 카페인, 알코올, GMO를 몰아내는 것이 장 건강에 좋다고 조언한다. 물론 가능한 유기농 식품을 먹고,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는 것이 최상의 방법이다. 다음은 소화건강에 좋은 식품 5가지를 추려본다.


■사과 식초

옅은 호박색깔을 띠는 천연발효 사과식초는 샐러드 드레싱 같은 햐얀식초를 대체할 수 있는 보다 건강한 식품 중 하나다. 사과식초에는 아세트산이 많이 들어 있는데, 아세트산은 칼슘을 비롯해 비타민과 미네랄 등 몸에 중요한 성분들을 흡수하는 소화력을 증가시키는 효능이 있다.

사과식초를 먹는 것은 소화능력을 향상시키고, 속쓰림 증상을 완화시키는 이로운 효소와 프로바이오틱스, 아미노산을 먹는 것과 같은 셈이다. 사과식초는 림프계를 자극시킬 뿐 아니라 곰팡이균인 칸디균(Candida) 균을 없애고, 면역체계를 강화하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

특히 사과식초는 소화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위산의 pH 농도를 강화하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위산역류는 산의 과잉으로 일어나는 것으로 오인하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많은 사람의 경우에 산이 충분하지 못해 위산역류가 일어나는 데, 사과식초는 이같은 효소와 프로바이오틱스의 부족으로 약화된 위산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사과식초는 이외에도 탄수화물을 당분으로 분쇄하는 소화 효소를 억제함으로써 식사 후 혈당이 급속하게 오르는 것을 방지하는 효능이 있다. 


■치아시드

최근 영국의 BBC 방송이 차세대 슈퍼푸드로 꼽았던 ‘치아시드’는 다이어트 뿐 아니라 소화능력을 좋게하는 데 필수적인 식품이다. 치아시드에는 섬유질과 단백질, 미네랄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치아시드는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장 기능을 향상시키며 몸속 염증을 감소시키는 데 거의 완벽한 식품이다. 2스푼의 치아시드에는 섬유질이 10g이나 들어있는데 이는 하루 섭취 권장량의 3분의 1에 해당한다.

게다가 치아시드는 아마씨와 달리 영양소를 얻기 위해 갈 필요가 없다. 물이나 우유, 주스 등에 담궜다가 섭취하면 된다. 다만, 건조한 치아시드를 먹을 경우 체내의 수분을 빼앗아갈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물이나 음료수와 같이 먹어야 한다.

치아시드는 물에 닿으면 수분을 흡수, 10배 가량 부풀어 오른다고 한다. 조그만 양으로도 쉽게 포만감을 느낄 수 있다는 애기다. 실제 과거 일본의 한 건강정보 프로그램에서는 치아시드를 5일간 섭취한 체험자의 체중이 5㎏, 체지방이 3% 감소한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물에 불린 치아시드는 장관((腸管)에서 채액을 없애지 않으면서도 말끔히 청소하는 이로운 ‘수세미’다. 치아시드는 이로운 프로바이오틱스와 장관을 청소하는 효과로 인해 소화관을 달래고, 게실염(결장에 염증이 생겨 장 기능에 장애가 생기는 증상) 같은 악성 소화불량을 예방하는 데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발효채소(Fermented vegetables)

발효채소는 락토바실러스를 생산하는 젖산으로 나쁜 박테리아와 효모균, 곰팡이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가장 흔한 발효채소는 양배추를 싱겁게 절여서 발효시킨 독일식 김치인 사워크라우트(sauekraut)다. 양배추를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얼마간 두어 시들게 하거나 가볍게 소금에 절인 후, 동을 제거하고 2~3cm 너비로 썰어서 2~2.25%의 소금을 뿌리면서 차곡차곡 통에 쟁여 넣고 돌로 눌러서 발효시키는 사워크라우트는 최근 한 실험에서 프로바이오틱스가 10조개나 들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중에서 파는 프로바이오틱스 식품 대부분을 난쟁이로 만드는 수준이다. 다만, 사워크라우트는 반 컵 정도에 열량은 13kcal 뿐이 안되지만, 나트륨은 460mg이나 된다는 점은 주의할 부분이다.


■알로에 베라(Aloe veraㆍ약용 알로에)

흔히 천연 화장품으로 알고 있는 알로에 베라는 그 자체가 힐링음식으로 면역력 증강 및 위장 건강에 좋다. 고대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더 대왕이 원정 시에 병사들의 질병을 막기 위해 사용한 것도 바로 알로에 베라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병에 걸리는 이유는 소화기관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거나, 병원성 박테리아의 체내 침입으로 면역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기 때문인데, 알로에 베라는 영양이 풍부할 뿐 아니라 항균ㆍ항바이러스ㆍ항곰팡이 등의 특성이 있어 이를 예방할 수 있다.

알로에 베라는 살균 및 독소 중화, 피로 회복 및 피부 중성화, 해열, 변비 및 궤양에도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궤양, IBS(과민성 장염증후군), 크론병, 대장병, 기타 위장장애 치료 ▷칸디다 균 및 기생충 감염 방지 ▷변비 구제 ▷산 역류 감소 등의 효능이 있다. 최상의 효능을 위해선 어떤 합성 방부제도 첨가하지 않은 날 것 그대로가 좋다.

알로에 베라는 비타민 A, C, D, E, B12, 지방산, 아미노산, 셀레늄, 칼슘 및 알로인(aloin), 알로에신(aloesin) 등 약 300여 가지의 다양한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하지만, 알로에 베라는 여성이 생리 중일 때 사용하면 출혈 과다를 일으킬 수 있으며, 임신부는 삼가는 것이 좋다. 


■마늘

40여개 항암(抗癌) 식품 중 최정점에 있는 마늘은 미국의 타임(Time)지가 세계 10대 건강식품으로 선정한 슈퍼푸드다. 마늘은 미국암연구소(NCI)가 1992년에 발표한 건강한 몸을 유지하는 ‘Designer food(좋은 식품을 적극적으로 섭취함으로써 70세에 질병을 반으로 줄일 수 있다는 프로그램)’ 피라미드 최상위에 오른 식품이기도 하다.

마늘은 체내 생태를 항균ㆍ항바이러스ㆍ항곰팡이 등의 특성으로 바꿔주는 놀랄만한 슈퍼푸드 중 하나다.

마늘은 소화 시스템을 파괴하는 박테리아나 바이러스, 곰팡이 같은 모든 것들을 아주 간단하게 제거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워싱턴주립대학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연간 240만명의 미국인이 감염되는 캄필로박터 박테리아로 알려진 일반적인 박테리아를 치료하는 데 쓰는 그 어떤 항생제보다 몇 배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마늘의 대표적인 성분인 알린(allin)이라는 유황화합물질 때문이다. 알린은 아무런 향이 없지만 마늘 조직이 상하는 순간 알린은 조직 안에 있던 알리나제라는 효소와 작용해 자기방어물질인 알리신(allicin)이 되는데, 알리신은 강력한 살균ㆍ항균 작용을 해 식중독균을 죽이고 위궤양을 유발하는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까지 죽이는 효과가 있다. 또 알리신은 소화를 돕고 면역력도 높이며,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춘다. 알리신이 비타민 B1과 결합하면 알리티아민으로 변해 피로 회복, 정력 증강에도 도움을 준다.

/hanimom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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