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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 현대차우선株 ‘지각변동’
삼성 · 현대차우 -1.92%·0.24%
아모레G우 175.7% 상승률 기록


국내 증시에서 삼성그룹과 현대자동차그룹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감소하는 가운데 우선주 시장에서의 영향력 약화가 더욱 두드러진 것으로 집계됐다.

22일 헤럴드경제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주요 우선주들의 시가총액 증감률을 비교한 결과, 삼성그룹 전체 우선주 시총은 연초 대비 -1.92%를 기록했고, 현대차그룹 우선주는 0.24% 상승에 그쳤다. 같은 기간 전체 우선주 시가총액이 6.69% 늘어난 것에 비하면 크게 부진한 결과로 분석된다. 올해 코스피 상승률은 4.37%로 우선주보다 낮다.

개별 종목에서도 호텔신라우(279.43%)와 현대비앤지스틸우(26.59%) 등이 급등하긴 했지만, ‘우선주 시총’ 1위인 삼성전자우가 연초보다 3.94% 하락한 것을 비롯해 삼성중공업우(-1.86%), 현대차우(0.42%) 등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현대모비스우의 경우 무려 80.68%가 급감했다. 이에 따라 삼성ㆍ현대차 두 그룹이 우선주시장에서 차지하는 합산비중도 올해 초 84.07%에서 77.72%로 내려앉았다. 


이와 대조적으로 대부분 대형 우선주들은 100%가 넘는 높은 시총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아모레G우(175.77%), 아모레퍼시픽우(167.30%), CJ우(163.16%), LG하우시스우(152.14%), CJ제일제당우(145.65%) 등이 대표적이다.

우선주는 보통주에 주어지는 의결권이 없는 대신 배당에서 우선권이 있는 주식을 말한다. 우선주 시장의 강세는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취임 이후 정부의 ‘배당 확대’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국내외 자금이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은 이런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하면서 실망 매물이 늘어나는 추세다. 실제로 삼성전자우는 지난 7월말 중간배당에서 배당금을 500원으로 동결하면서 가파른 하락세가 시작됐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중간배당 과정에서 주주환원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지 못해 주주환원 강화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분석했다.

현대차그룹 역시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 매입에 10조원이 넘는 거액을 베팅하면서 배당 악화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

양대근 기자/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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