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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식형펀드 비중 역대최저…환매 마무리 국면
국내 증시에서 시가총액 대비 주식형펀드 비중이 역대 최저 수준까지 낮아졌다. 이에 따라 증시 상승마다 발목을 잡았던 펀드 환매 ‘폭탄’도 사그라들 전망이다.

2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유가증권ㆍ코스닥 시장을 합한 국내 전체 시총 대비 주식형펀드 비중은 지난달 말 기준 5.35%까지 내려갔다. 이는 2005년 10월(5.00%) 이후 10여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펀드 비중은 2000년대 중반 ‘펀드 붐’을 타고 2006년 말 6.59%, 2007년 말 8.18%로 점점 커지다가 2009년 3월 9.67%로 최고점을 찍었다. 이후 글로벌금융위기 여파로 침체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시총에서 차지하는 펀드 비중은 급감하다 작년 9월부터 5%대로 주저앉았다.

실제 국내ㆍ해외형 주식형펀드 전체 설정액은 2008년 말 140조원 수준에서 지난달 기준 77조원대까지 감소하며 반토막이 났다. 코스피가 2011년 이후 장기간 박스권 장세에 갇혀 부진한 수익을 내다보니 펀드를 아예 떠난 투자자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펀드 비중이 급감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리던 환매 행진도 약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증시 내 펀드 비중이 많이 줄어 기관의 영향력도 약해지고 있다”며 “오히려 해외 증시에서 거래되고 있는 한국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와 코스피의 동조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어 주목된다”고 말했다.

김후정 동양증권 연구원도 “과거 3년간 코스피 2000 돌파의 걸림돌이던 투신권 매도가 개인의 투자심리 호전으로 잠잠해진 상황”이라며 “수급의 부담이 됐던 기관이 달라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양대근 기자/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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