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스코틀랜드 독립이슈 재발 가능성은 금융시장 장기부담”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스코틀랜드의 분리독립이 무산됐지만 글로벌 금융시장은 영국발 리스크를 완전히 떨쳐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9일 국제금융센터는 ‘스코틀랜드 독립 부결 시 시장의 유의사항’ 보고서에서 “독립 반대 결정에도 양측 모두의 정치적·경제적 피해가 증가할 것”이라며 “영국 금융시장은 안정되겠지만, 독립 이슈가 재발할 가능성은 금융시장의 장기적 부담이 될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2시 18분께 스코틀랜드 독립투표의 개표작업이 93.6% 진행된 가운데 독립 반대 비율(55%)은 찬성(44%)을 11%포인트 차로 앞섰다. 반대표가 유효표의 절반을 넘어 분리독립 추진안의 부결이 확정됐다.

독립투표 부결에도 해외 투자은행(IB)들은 ‘여진’을 우려하고 있다.

시장이 가장 우려하는 점은 내년에 시행되는 영국 총선 전까지 이어질 수 있는 정정 불안이다.

국제금융센터는 스코틀랜드 독립투표 시행에 합의한 영국의 현 내각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지고, 일부 인사가 실각하면 정정 불안에 대한 우려가 시장에 반영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금융센터는 보고서에서 “스코틀랜드의 자치권 확대 방안이 이행되면 영국 중앙정부의 세입이 줄어들고 채무가 확대될 수 있다”며 “이는 금융시장이 장기적으로 안도 랠리를 펼치는 것을 제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도 하락세를 보였던 파운드화 가치가 회복되겠지만, 영국 증시의 ‘정치 디스카운트’는 소폭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독립이 현실화됐다면 영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0.5%포인트 이상 감소했을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노무라는 스코틀랜드 분리 독립 부결로 영란은행(BOE)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보다 기준금리 인상 스케줄을 먼저 가동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국제금융센터는 그간 호조를 보이던 영국의 경제성장률이 3분기에 시장 예상치를 소폭 밑돌 수 있다고 봤다.

gil@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