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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되살아난 에넥스 하반기도 실적 고고
부도위기서 2년 연속 흑자…유통망 재건ㆍ부엌가구 1위 탈환 잰걸음

[헤럴드경제=조문술 기자]부실 비대증에 허덕이던 에넥스(대표 박진규ㆍ사진)가 근육질로 바뀌고 있다. 2, 3년 전 부도 문턱까지 다다랐던 이 회사는 지난해부터 눈에 띄게 실적이 좋아졌다.

이제 유통망을 정비에 박차를 가하며 부엌가구 원조로서 1위 탈환도 꿈꿔볼 수 있게 됐다고 조심스럽게 자평하고 있다.

에넥스는 금융위기 이후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부도설이 나돌기도 했다. 2012년 7월 금융감독원은 신용위험평가 결과 부실징후기업에 해당하는 C등급을 매겨 워크아웃 위기에 몰렸었다.

지난해 매출 2336억원에 30억원의 영업이익 및 순이익을 내며 흑자로 전환한 에넥스는 올해 상반기에도 39억원의 영업이익과 38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보다 19%, 43%씩 늘어난 것이다.

2012년 100억원 가량의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을 냈던 것에 비하면 천양지차다. 올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도 전년 보다 10.5% 늘어난 1279억원에 달했다. 


이에 따라 하반기 실적도 기대된다. 실제 증권가에서는 올해 매출 2732억원에 85억원의 영업이익을 전망하고 있다.

실적호전 요인은 얄궂게도 건설사 대상 특판시장(B2B)의 인기다.

에넥스는 매출의 절반을 채워주던 건설사들이 금융위기 이후 줄줄이 부도를 내며 동반부실에 빠졌던 아픈 경험이 있다. 지금은 건설사와 거래하던 가구업체들이 잇달아 무너지면서 결제조건이 좋은 물량이 에넥스 등으로 몰리고 있다.

이와 함께 TV홈쇼핑, 온라인몰 등 B2C시장 공략에 따른 매출 증대도 실적개선에 기여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에넥스는 올 상반기 아이파크몰 내 매장 입점을 비롯해 전국 20여개의 신규 대리점을 여는 등 B2C 유통망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서울 논현직매장을 포함한 전국 직매장 매장환경을 개편하는 동시에 다양한 판촉, 마케팅활동에 나서고 있다. 또 고객만족체계 개선을 위해 전산시스템을 개편 중이다.

박진규 에넥스 부회장은 “그동안 임직원과 대리점, 협력업체의 협조와 노력에 힘입은 바 크다”며 “매분기 10% 이상의 신장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더욱 분발해 가구명가의 입지를 다시 다지겠다”고 밝혔다.

freiheit@heraldcorp.com

▶에넥스 매출추이(원/괄호안은 증가율)

연도 2011년 2012년 2013년 2014년(상반기)

매출액 1890억(12%) 1968억(4%) 2336억(18.7%) 1279억(10.5%)

부채비율 163% 174% 146% 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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