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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산자물가 넉달만에 다시 하락…원자재 가격 영향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소폭 오르는듯했던 생산자물가가 4개월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내려간 영향이다.

한국은행은 8월 생산자물가지수(2010년 100기준)가 105.57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0.2% 떨어졌다고 19일 밝혔다.

생산자물가는 2012년 10월 이후 19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로 하락세를 지속하다가 올해 5월 보합세(0.0%)를 거쳐 6월 0.1%, 7월 0.2% 올랐었다.

생산자물가는 소비자물가(CPI)에 대체로 선행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8월 생산자물가는 전월 대비로도 0.1% 떨어졌다.

품목군별로는 공산품 물가가 전월보다 0.3% 내려 전체 생산자물가 하락을 이끌었다. 휘발유(-7.1%), 나프타(-5.4%), 벙커시유(-3.9%) 등 석탄 및 석유제품의 하락폭이 특히 컸다.

임수영 한은 물가통계팀 과장은 “국제유가가 7월에 4% 가까이 떨어지는 등 원자재 가격 하락세가 두 달 연속 이어져 지난달 석탄·석유제품 생산자물가가 전월보다 3.3%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임 팀장은 “국제 유가가 이번 달에도 내리고 있어 생산자물가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농림수산품은 채소·과실(7.9%)의 전월 대비 물가가 크게 오른 영향으로 1.2% 상승했다. 호박이 121.3%나 올랐고 상추(81.3%), 시금치(64.7%), 오이(58.1%)의 상승폭도 큰 편이었다. 축산물과 수산물 물가는 각각 1.5%, 2.4% 내렸다.

서비스 물가는 0.2% 올랐다. 휴가철을 맞아 휴양콘도(8.6%), 국내항공여객(5.6%), 호텔(3.7%), 전세버스(3.7%) 등이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전력·가스·수도는 전월 대비 보합세(0.0%)를 나타냈다.

국내 출하 및 수입품의 가공단계별 물가를 보여주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과 비교해 0.1% 하락했다. 원재료가 1.2% 내렸지만 중간재는 보합세(0.0%)를 나타냈다. 최종재(0.1%)는 소폭 올랐다.

수출품까지 포함해 국내 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 추세를 보여주는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과 같았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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