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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업이 희망이다] ‘쉐어하우스’, 가족해체의 급속 진행에 따른 신개념 주거모델
[헤럴드경제(대전)=이권형 기자]부동산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쉐어하우스’(Share House)’가 새로운 주거문화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쉐어하우스가 국내에서 하나둘씩 늘어나는 이면에는 인구구조의 변화가 자리 잡고 있다. 우리 사회에서 가족의 해체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1~2인 가구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10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전체 가구 둘 중 하나(48.1%)는 1ㆍ2인 가구다. 이러한 측면에서 쉐어하우스는 앞으로 국내에서 저소득층을 위한 이상적인 주거모델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아이템의 비즈니스 모델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쉐어하우스’라는 개념부터 이해해야 한다. 쉐어하우스는 말 그대로 집을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신개념 주택을 말한다. 우리나라 원룸텔, 고시원과는 차원이 다르다. 거실, 부엌, 화장실, 욕실, 빨래방 등 침실을 제외하고 거의 대부분의 공간을 함께 쓰는 공동주택이라고도 볼 수 있다.

한국보다 먼저 긴 부동산 침체기를 겪은 일본에서는 지금 쉐어하우스 인기가 절정이다. 현재 일본의 쉐어하우스 현황은 매물 수 1100동, 호수 1만5000호 수준이다. 문의 건수는 월간 2000~2600건이며 현재 누계 8만5000건 수준으로 지난 2005년 이후 폭발적인 증가세를 유지해오고 있다.


일본에서 쉐어하우스가 크게 활성화된 이유는 ‘새로운 일상과 커뮤니티를 만들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공간’이라는 인식이 확산됐고, 기존의 임대주택과 같이 운영사업자가 따로 있고, 입주자가 모여서 월세를 내면서 생활하는 ‘사업자 개입형’ 모델로 정착했기 때문이다.

한국의 1~2인 가구는 저렴한 가격대와 4~5년 이상의 장기간 거주, 각종 범죄에서 안전한 시설을 원한다. 이같은 측면에서 쉐어하우스는 앞으로 저소득층을 위한 이상적인 주거모델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다만 이 아이템이 성공할 수 있는 가장 큰 요인으로는 최상의 ‘한국형 쉐어하우스’를 구축하는데 있다. 한국에서 거주하는 외국인 대상으로 한옥을 리모델링해서 쉐어하우스를 만들어도 되고, 대학가 근처의 일반 주택을 개조해 대학생들을 위한 ‘하숙형 쉐어하우스’를 만들어도 좋다. 이같은 특정 고객에게 맞춘 한국형 쉐어하우스를 만들어 간다면 앞으로 큰 인기를 끌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기존에 하숙집을 운영하거나 대학가에서 원룸 사업을 희망하는 창업자에게 권하고 싶다. 창업을 위해 참조할 수 있는 회사는 일본의 도쿄 쉐어하우스(www.tokyosharehouse.com)가 있다.

kwonh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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