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서울시는 이력서에서 사진 부착란 등을 없앤 표준이력서를 권장하고 있다. 하지만 기업 10곳 중 8곳은 채용 시 이력서에 첨부하는 지원자의 사진을 평가에 반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사람인(대표 이정근)은 인사담당자 539명을 대상으로 ‘채용 시 지원자의 이력서 사진 평가 여부’를 조사한 결과, 75.7%가 ‘평가에 반영한다’라고 답했다고 18일 밝혔다.
사진에서 평가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는 ‘표정, 인상’(78.7%, 복수응답)이 1위를 차지했다. ‘이력서용 증명사진 여부’(25.7%), ‘외모’(20.1%), ‘옷차림’(19.6%), ‘헤어 스타일’(11.3%)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남성’(6.1%)보다는 ‘여성’(14.5%) 지원자를 평가할 때 사진의 영향력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력서에 부착된 사진을 평가에 반영하는 이유로는 ‘기본적인 준비 자세를 알 수 있어서’(59.6%, 복수응답), ‘성격이나 성향을 가늠할 수 있어서’(39%), ‘외모가 준수하면 호감이 가서’(17.6%), ‘외모도 경쟁력이어서’(16.4%) 등이 꼽혔다.
실제로 조사대상의 45.6%는 ‘지원자의 스펙이 조금 부족해도 이력서 사진이 마음에 들어 가점을 주거나 합격시킨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또 이력서에 사진을 부착하지 않은 경우에는 ‘감점 및 불이익’(47.6%)을 주거나 ‘탈락’(30.4%) 처리를 하고 있었다.
한편, ‘이력서에 사진란이 반드시 필요한가’라는 질문에는 무려 90.2%가 ‘필요하다’라고 응답했다.
이유는 ‘지원자의 건강, 자세 등을 확인할 수 있어서’(38.3%, 복수응답), ‘면접 후 지원자와 매치하기 위해서’(36.2%), ‘외모에 따라 신뢰도가 달라져서’(22.2%), ‘외모도 경쟁력이어서’(16.7%)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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