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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에라리온 ‘국가 셧다운’ 발동…전국 통행금지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죽음의 바이러스’ 에볼라를 잡기 위해 서아프리카의 시에라리온이 사상 유례없는 전국적인 ‘국가 셧다운’에 돌입한다.

시에라리온은 에볼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18일(이하 현지시간) 자정부터 21일까지 72시간 동안 전국적으로 통행금지를 시행한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7일 보도했다.

어니스트 바이 코로마 시에라리온 대통령은 통행금지령을 내리기 전에 국민을 대상으로 협조를 당부하는 연설을 할 예정이다.

이 기간에 시에라리온 국민은 집 밖을 나가선 안 되며, 정부가 투입한 의료진과 면담해야한다. 의료진은 가택을 일일이 방문해 에볼라 발병 여부를 가려내고, 증상과 예방법을 안내할 예정이다. 시에라리온 정부는 이처럼 ‘가가호호’ 점검을 거쳐 에볼라 발병 진단이 20%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강제적인 통행금지를 시행하기 위해 2만1000명을 투입한다. 기니 국경 근처 최악의 발병 지역에는 이미 경찰과 군인 수천명이 배치됐다.

하지만 강제 진압의 부작용도 우려된다. 인구가 작은 시골마을이라면 격리 조치가 에볼라 진압에 효과적이지만, 이처럼 대대적인 족쇄령은 자칫 주민 반발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실제 지난달 라이베리아 수도 몬로비아 인근 웨스트포인트에선 주민 폭동이 벌어져 최소 1명이 군에 의해 사망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에볼라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키려는 시도는 지지한다. 하지만 그 능력에 대해선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이베리아, 기니, 시에라리온에선 지난 9개월 동안 에볼라 감염자가 2300명을 넘어섰다. 세계은행은 연말까지 사망자 수가 수만명에 이를 수 있다고 최근 경고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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