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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조5500억…현대차그룹, 한전부지 품다
글로벌 그룹 도약 새 전기
현대차 강력한 인수 의지
예상넘는 입찰액 최종 낙찰


현대차그룹이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 본사 부지 입찰에서 낙찰자로 선정됐다.

18일 한국전력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지난 17일 오후 4시 마감한 한전 본사 부지(토지면적 7만9341㎡) 입찰에서 10조5500억원의 입찰가액을 제시하고 18일 오전 입찰보증금 납입까지 마친 것으로 확인돼 최고가 낙찰 방침에 따라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또 다른 입찰 기업인 삼성그룹은 낙찰에서 탈락했다.

앞서 삼성그룹은 삼성전자 단독으로, 현대차그룹은 현대차ㆍ기아차ㆍ현대모비스 등 3개사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한 바 있다.

현대차는 서울 강남의 마지막 ‘금싸라기 땅’으로 불리는 삼성동 한전 부지에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GBC)’를 짓고 수직계열화돼 있는 그룹사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 기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문화와 생활, 컨벤션 기능을 아우르는 랜드마크를 조성하는 등 명실상부한 글로벌 자동차 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새 계기를 만들게 됐다.

한전도 본사 매각을 성공리에 마무리함으로써 재무구조를 개선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한전 부지 입찰은 지난 8월 29일부터 진행돼 17일 오후 4시에 종료된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달 입찰 공고가 나오자 마자 강력한 인수의지를 나타내며 단숨에 유력후보가 됐다. 이후 삼성이 입찰참여 의지를 간접적으로 내비쳤고, 17일 입찰에도 참여했지만 결국 높은 인수의지를 바탕으로 감정가의 3배가 넘는 압도적인 인수가를 써낸 현대차그룹이 최종 승리를 거머쥐게 됐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한전 부지의 미래가치를 보면 10조원은 큰 금액이 아니다”라며 현대차그룹은 “현대자동차그룹의 제2 도약을 상징하는 차원이 다른 공간으로 글로벌비즈니스센터를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자동차산업 및 국가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자동차 산업 관련 외국인과 관광객을 적극 유치해 국가 경제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감정가에 비해 너무 높은 가격을 써낸 현대차에 대해 ‘승자의 저주’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하남현·서상범 기자/airins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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