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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형으로 보는 한국과 중국의 문화적 차이

얼마 전 국내 TV에서 방영되었던 별에서 온 그대(별그대)가 중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한동안 주춤했던 ‘한류’에 다시 불을 지폈다.

드라마 별그대에서 여주인공인 전지현이 자주 먹던 ‘치맥’(치킨과 맥주)을 먹기 위해 1~2시간씩 줄을 서며 기다리는 모습을 보면, 한 나라의 문화 파워가 얼마나 대단한지 새삼 느끼게 된다.

한류는 이제 드라마, 영화, 가요 등 단순히 대중매체를 보고, 듣고, 즐기는 단계를 뛰어넘어 그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따라 하는 단계에까지 와있다.

중국에서 이러한 한류의 폭발적 반응은 곧바로 드라마 주인공이 입었던 의상부터 시작해서 악세서리, 헤어스타일 등 모든 영역대로 확대되었다.

특히 한국 드라마 속의 아름다운 여주인공이 되고 싶어하는 열망을 가진 중국 여성들이 성형수술을 목적으로 한국을 방문하고 있으며,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에는 한국의 성형수술 수준이 세계 최고라는 점도 작용을 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성형수술 의사에게 성형수술을 받으면 자신도 드라마 속의 예쁜 주인공처럼 될 수 있다는 잘못된 인식과 함께 한국과 중국의 본질적인 문화적 차이에 대한 이해 없이, 단체 관광처럼 시행되는 성형수술로 인해 성형부작용을 초래하고 이러한 성형부작용이 중국 공영방송에 소개되면서 한류에 찬물을 끼얹고, 한국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도 확산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 언론에서 한국에서의 성형수술 피해사례를 대서특필하는가 하면 성형수술의 위험성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방송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렇게 중국 공영방송을 비롯한 많은 중국 내 언론매체들이 한국에서의 성형수술에 대해 깊은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22년간의 성형수술 노하우가 해외에도 알려져 일본, 중국, 러시아 등 해외 의료 관광객들이 많이 찾고 있는 강남 압구정동에 위치한 코성형 전문 ‘명품코코성형외과(名品鼻部整形外科)’ 정병훈(郑秉薰) 원장은 최근 이러한 우려들에 대해 국내의 성형외과들이 해외 의료관광객들에 대한 철저한 사전 준비 없이 이들을 맞이하고 있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라며 대표적인 2가지 문제점을 꼬집어서 말했다.

“첫째, 국내 대부분의 성형외과들이 해외 의료관광객들을 위한 의료전문 통역관이나 외국어 안내책자 하나 없이 수술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의사와 환자간의 잘못된 의사전달로 의료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

“둘째, 한국과 중국의 문화적 차이에 대한 이해 없이 한국적 성형관점을 고집하는 의사의 설득으로 수술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중국인들은 코끝이 들려 보이는 것을 싫어하는 반면, 한국인들은 약간의 반버섯 형태로 코끝이 다소 강조되는 것을 선호한다. 중국인들은 코끝이 들리면, 콧구멍이 보이고, 그렇게 되면 코로 재물이 나간다고 생각하지만, 한국인들은 지나치지만 않으면, 코끝이 약간 들린 것이 오히려 귀엽고 순진한 인상을 준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정원장은 “일본, 중국, 러시아 등 해외 의료 관광객들이 예전 이름인 정병훈성형외과(郑秉薰整形外科)라는 이름을 알고서 많이 찾아온다”며 “때문에 일찍이 해외 의료 관광객들을 위해 의료전문 통역관을 두고 병원 내ㆍ외부에 외국어 안내표시를 설치하고, 외국어 안내책자를 비치해 놓는 등 외국인 고객들을 위한 준비를 철저히 해놓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한류를 지켜나가기 위해서는 국내 성형외과들도 의료전문 통역관을 두고, 안내책자를 만들어 비치해 놓거나, 일본, 중국, 러시아 등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고 그들의 문화를 공부하는 등 해외 의료관광객들을 맞이하기 위한 철저한 사전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팀/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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