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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를 잡아라’ 車업체 잇단 러브콜
경기호조로 세계 3위시장 전망
글로벌 거물들 방문 이어져


글로벌 자동차업계의 거물들이 잇따라 인도를 방문해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이달 초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방문에 이어 메리 바라 지엠 회장, 후미히코 이케 혼다 회장이 최근 인도를 찾아 인도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12억 인구의 인도는 현재는 세계 7대 자동차 시장이지만 2018년이면 이미 1위에 오른 중국과 2위 미국에 이어 세계 3대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곳이다. 세계 자동차 업계의 판도를 바꿀 마지막 변수인 셈이다.

18일 자동차 업계 및 외신에 따르면 메리 바라 지엠 회장이 최근 인도를 방문해 모디 총리와 면담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초 지엠 회장에 오른 메리 바라의 인도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인도는 2020년 중국과 미국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시장이 되는 중요한 시장”이라며 “지엠은 더 이상 후발주자가 아닌 인도 시장의 선도기업으로 올라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엠은 1994년 인도시장에 진출했지만 현지업체인 마루티스즈키와 현대차에 밀려 3%대의 점유율에 머물고 있다.

하루 뒤인 지난 금요일엔 후미히코 이케 혼다 회장도 인도를 방문해 모디 총리와 만났다. 혼다는 지난 6월 역대 최초로 현지 업체인 마힌드라를 추월, 인도 시장 점유율 3위에 오르며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앞서 정몽구 회장도 지난 추석 연휴 동안 타밀나두주 첸나이에 위치한 공장을 방문해 현지 구성원들을 격려하고 철저한 현지화를 통한 인도시장 점유율 확대를 주문했다. 정 회장의 인도 방문은 2010년 이후 4년만이다.

글로벌 거물들의 잇따른 인도 방문은 향후 자동차업계의 판도가 인도로 인해 달라질 정도로 잠재력이 큰 곳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인도는 올해 모디 총리 취임 이후 경기호전세를 보이며 성장 가능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자동차 시장조사기관인 IHS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인도는 지난해 기준 세계 자동차 시장 규모 7위지만, 2018년에는 미국, 중국에 이어 세계 3위의 자동차 시장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가 전망한 올해 인도의 자동차 판매량은 작년보다 2.7% 성장한 253만대다.

일본 스즈끼와 인도 현지업체 합작사인 스즈끼마루티가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현대차가 이온, 그랜드i10 등 소형차를 앞세워 2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현대차는 8월 판매가 전년동기대비 19.2% 증가하며 시장성장률을 크게 앞서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인도 시장이 다시 회복세로 전환되고 있는 만큼 인도 공장의 유럽 수출 물량을 줄이고 인도 내수물량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며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하반기 역시 인도의 신흥 중산층을 대상으로 판매를 늘려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서상범 기자/i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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